[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의 원유 및 석유제품 트레이딩 사업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이 미국 이퓨얼(e-fuel) 전문 기술기업 '인피니움'에 투자를 결정했다.
SKTI는 이번 투자를 통해 차세대 탄소 감축 핵심기술로 꼽히는 이퓨얼 확보 및 보급에 적극 나서는 한편 SK에너지를 통한 조기 사업화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협약의 구체적인 금액은 양사 협의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했다.
인피니움은 액체연료 합성 공정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가스액체화 기술을 기반으로 수소를 이산화탄소와 합성해낸다. 동종업계 중 상업화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 초 미국 텍사스주에서 첫 상업생산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서석원 SKTI 사장(왼쪽)과 노상구 SK에너지 전략∙운영본부장이 화상회의를 통해 로버트 슈츨레 인피니움 CEO와 투자협약을 진행했다. ⓒ SK이노베이션
이퓨얼은 신재생 등 탄소배출이 없거나 매우 적은 그린 전기를 이용해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 이를 통해 발생한 수소를 이산화탄소와 결합·가공해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을 얻을 수 있다. 산업공정 혹은 대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이퓨얼을 만들면 탄소를 감축하면서 연료를 얻는 효과가 있다.
특히 액체연료를 대체하기 어려운 항공운송 분야에서 석유를 대체할 항공연료(SAF)로도 주목받고 있다. 차세대 항공연료 중 현재 상용화된 바이오연료는 원료 수급에서 한계가 있지만, 물과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하는 이퓨얼은 원료 확보에 걸림돌이 없다.
이에 유럽연합(EU)은 항공유의 이퓨얼 사용을 의무화해 사용 비율을 2030년 0.7%에서 2050년 28%까지 늘릴 계획이다. 시장규모는 2030년 하루 13만배럴에서 2050년 200만배럴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SKTI는 이번 투자가 SKTI의 첫 차세대 그린 에너지 분야 투자라는 점에서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카본 투 그린 전략' 실행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석원 SKTI 사장은 "이번 인피니움 투자를 계기로 넷제로 달성을 위한 그린 에너지 공급 기회를 더욱 넓힐 수 있게 됐다"며 "이퓨얼의 사업화와 보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