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2022 국정감사] 선불충전업체 악용 보이스피싱 5년간 310배 폭증…"가이드라인 필요"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 293배 늘어나

황현욱 기자 | hhw@newsprime.co.kr | 2022.10.11 16:13:05
[프라임경제] 카카오페이, 토스 등 선불충전업체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이 최근 5년간 310배 폭증했단 지적이 11일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선불충전업체(매출액 상위 10개사 기준)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범죄건수는 2017년 3건에서 2021년 929건으로 무려 310배나 폭증했고, 피해 금액도 1000만원에서 87억9000만원으로 293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선불충전업체 계좌이용 보이스피싱 피해건수. ⓒ 송석준 의원실

특히, 카카오페이나 토스 등 대중적인 선불충전업체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범죄비중이 컸다. 지난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 상위 10개 사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범죄건수 대비 토스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범죄건수의 비율은 66.5% △카카오페이 26.3% △한국문화진흥 3.2%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금액도 같은 기간 △토스 64.4% △카카오페이 32.5% △네이버파이낸셜 1.6% 순이었다.

선불충전업체 계좌이용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 송석준 의원실

선불충전업체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수법도 금융기관 계좌이체형 보이스피싱 수법처럼 △대출빙자형 사례 △자녀·지인 사칭형 사례 △정부기관 사칭형 사례처럼 다양하고 교모해졌다.

최근 선불충전업체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어나는 이유는 선불충전업체는 은행 등 금융회사가 아니고, '통신사기피해환급법'상 보이스피싱계정 지급정지조치 의무가 없기 때문인것으로 알려졌다.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의 계정에 피해금액이 흘러 들어가도 지급정지를 시킬 법적 근거가 없는 점을 악용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피해금액을 되찾기 위해 선불충전업체가 송금받은 피해금액을 예치한 은행계좌에 지급정지 신청을 해도 선불충전업체가 피해자에게 포인트 등을 충전해 주고 대가로 받은 금액이라는 이유로 이의제기를 하면 은행은 '통신사기피해환급법'상 지급정지를 해제 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피해금 환급도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73개에 달하는 국내 선불충전업체의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에 대한 보상여부 및 범위가 제각각이라 피해복구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카카오페이나 토스처럼 대형 선불충전업체의 경우 보이스피싱 신고 시 선보상제도를 마련한 곳도 있으나 사안에 따라 피해자가 입은 손해의 전부나 일부를 피해자가 부담해야 하는 곳도 있다.

또한 보이스피싱 보상 규정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는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금융감독원은 선불충전업체의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보상여부도 아직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송석준 의원은 "무엇보다 보이스피싱 범죄에 노출된 선불충전업체의 대처상황을 먼저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사각지대를 악용한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한 제도보완과 함께 선불충전업체를 이용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홍보를 강화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