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2008년 상반기 KLPGA투어는 3가지 종류의 신풍이 불었다. ‘국내 지존’ 신지애의 신풍(申風)과 무서운 신인들의 신풍(新風), 그리고 2~5년차 프로들의 신풍(辛風)이 그것이다. 당초 예상됐던 신풍(申風)과 신풍(新風)에 매서운 바람(辛風)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상반기 KLPGA투어가 후끈 달아올랐다.
◆역시 신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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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신지애는 상반기에 이미 4승을 챙겼고 2년 연속 상금 4억원을 넘기며 2위 최혜용(18,LIG)과의 격차를 2억1천여만원으로 늘렸다. 다승과 상금랭킹 부문에서뿐만 아니라 평균타수(70.39타)와 대상포인트(179포인트) 부문에서도 현재 1위를 달리고 있어 3년 연속 4개 부문 싹쓸이를 위한 순항을 이어갔다.
신지애는 올해 미국과 일본에서 열린 대회들을 오가는 가운데서도 1위 자리를 단 한번도 내주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린 ‘요코하마 타이어 PRGR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하며 JLPGA투어 2년간 전경기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이제 신지애는 롤렉스랭킹(월드랭킹)으로 출전하는 USLPGA투어 대회들까지 헤아리면 그 수가 1년에 40개에 육박한다. 여기에 한일국가대항전, 렉서스컵, 월드컵 등까지 포함한다면 1년 내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는 결론이다.
2008 시즌 상반기, 신지애는 10개 대회 중 톱10에 9번 들었으며 4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U.S.여자오픈이 끝나고 입국한지 12시간만에 바로 출전한 ‘MBC투어 레이크사이드 여자오픈’에서 단독 4위에 오르며 ‘철녀’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신인들의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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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소연은 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인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으며 이후 3번의 준우승을 포함해 8번의 톱10에 드는 등 꾸준한 성적으로 최혜용을 압도했다. 하지만 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번번히 준우승에 그치는 등 우승과는 더 이상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편 동갑내기 라이벌 최혜용은 시즌 초반 유소연에게 밀리는 듯 보였으나 ‘MBC투어 롯데마트 행복드림컵’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유소연과의 신인상 포인트 격차를 크게 줄였고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MBC투어 레이크사이드 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그 격차를 20포인트까지 줄였다. 올 시즌 우승 1번과 준우승 4번으로 상금랭킹 2위에 이름을 올린 최혜용은 신지애, 유소연과 함께 지난해 신지애-안선주-지은희로 이어졌던 ‘빅3’의 계보를 이을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 받았다.
이미 우승컵을 한 차례씩 수집한 유소연, 최혜용과 신인왕 경쟁에 뛰어든 김혜윤도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 왼쪽 손목의 인대 부상으로 인해 2개 대회를 결장한 김혜윤으로서는 유소연과 최혜용을 쫓아가기에 다소 버거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꾸준한 페이스로 신인상 포인트 3위를 달리고 있는 김혜윤은 하반기가 더 기대되는 선수 중 1명이다.
이 외에도 ‘MBC투어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은 오채아를 비롯해 이창희(19,이동수골프), 편애리(18,하이마트), 박미지(18,이동수골프) 등 실력파 신인들의 활약이 그 어느 해보다 컸던 2008년 상반기라 하겠다.
◆2~5년차 중고참들의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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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승 없이 신인왕에 올라 마음고생도 심했던 김하늘은 시즌 초반 ‘휘닉스파크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한 달 뒤 열린 ‘힐스테이트 서경 오픈’에서 다시 우승하며 시즌 2승을 먼저 챙겼다.
지난 2004년 입회한 홍란 역시 4년간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올해 열린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고 그로부터 2주 후에 열린 ‘MBC투어 레이크사이드 여자오픈’까지 우승하며 시즌 2승을 챙겼다.
시즌 4승을 거둔 신지애가 비록 모든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프로 2년차 김하늘과 프로 4년차 홍란도 올해만큼은 신지애의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여기에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둔 김보경(22)과 ‘KB국민은행 스타투어 1차대회’ 우승자 조아람(23,ADT캡스) 역시 각각 프로 4년차와 5년차다.
이 외에도 지난해 국내파 ‘빅3’로 불렸던 안선주(21,하이마트)를 비롯해 윤슬아(22,세계투어), 이일희(20), 김민선(21,김영주골프), 서희경(22,하이트), 윤채영(21,LIG) 등 프로 2~5년차들이 상금랭킹 상위권에 즐비하게 포진했다.
항상 신인급들의 기세에 눌려 있던 2~5년차 프로들이 선전하며 그 어느 해보다 우승 경쟁이 심했던 상반기라 하겠다.
지난주 열린 ‘MBC투어 레이크사이드 여자오픈’을 끝으로 모두 13개 대회를 소화한 KLPGA투어는 8월 28일부터 국내 여자프로골프 역사상 최고의 상금(8억원)이 걸린 ‘하이원컵 SBS 채리티 여자오픈’까지 약 7주간의 긴 방학에 들어갔다. 2008 KLPGA투어 하반기는 모두 13개 대회 총 60여억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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