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제철은 1953년 6월 창립한 대한중공업공사를 모태로 한다. 1970년 인천제철과 합병한 이후 2006년 3월 현대제철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현대제철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제선·제강·압연 설비를 모두 갖춘 일관제철소를 설립. 종합철강회사로의 입지를 다져왔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라는 이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철강사로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역대급 상반기 실적, 원자재 상승분 판가 반영
지난 상반기는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출하지연과 철광석·코크스와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리스크가 상존했다. 현대제철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즉각 반영하는 등 시장상황에 적극 대응해 영업이익 손실을 최소화했다.
실제로 현대제철은 지난해 105만원 수준이던 봉형강 가격을 134만원으로, 107만원이던 판재가격을 130만원으로 올리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판재류, 봉형강은 현대제철의 매출 9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절대적이다.
이에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14조3606억원, 영업이익 1조51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1%, 78.9% 상승한 수치다. 부채비율은 90.7%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줄어들며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한국중공업공사는 1970년 인천제철과 합병, 이후 2006년 현대제철로 상호를 변경했다. 사진은 현대제철 인천공장. ⓒ 현대제철
제품별로 보면 자동차 강판은 해외 고객사를 확대해 공급 물량을 늘렸다. 조선용 후판은 국내 조선사의 수주 잔량 증가와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강세에 힘입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 상반기 판재류 부문 매출액은 9조3487억원을 기록했다.
건설용 강재로 사용되는 철근·형강은 내진용 강재 공급을 확대해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건설용 강재는 대형건설사 위주의 수주로 견조한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봉형강 부문 매출액은 5조4141억원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원재료 등 투입원가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해 마진을 늘린 것이 이번 실적에 주효했다"며 "고부가제품 판매 비중을 늘려 안정적인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건설시장 위축이 예상되지만 떨어지는 시황 속 적당히 방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남아있는 일정도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첨언했다.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초석 닦는 수소사업
최근 철강업은 중국발 건설업 침체로 인해 업황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현대제철은 사업별 로드맵 구축과 미래 신사업 투자를 통해 다가오는 불확실성을 대비한다.
먼저, 고로·특수강 사업에서는 현대제철이 독자 개발에 성공한 전기차용 특수강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전동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로·강관 사업에서는 기존 내진강재 브랜드인 'H CORE'를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 통합 브랜드로 확장 론칭한다. 이를 통해 전기로 기반 탄소중립 생산체제 '하이큐브'를 구축, 탄소중립과 경쟁력 제고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내진용 강제에서 건설용 고성능강재로 브랜드를 키워 기존 B2B사업 형식에서 B2B2C사업으로의 탈바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설업 침체로 인해 봉형강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고부가제품 판매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래사업 분야도 확장한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과 함께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사업 투자를 준비 중에 있다. 수소차 보급 증가에 맞춰 수소 및 연료전지 금속분리판 생산을 확대, 수소생산 설비 기반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ESG 경영 확대를 위한 조직개편을 진행한다. 탄소중립 로드맵 추진을 위해 컨트롤타워인 탄소중립추진단을 출범, 기술전담조직인 저탄소공정연구실은 신설해 친환경 경영을 강화한다.
또 투명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준법 감시 내부통제시스템 개선을 추진한다. 준법 점검 체계는 △현업 자가점검 △준법 조직 점검 △전문기관 점검 3단계로 나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외형적인 성장과 더불어 신제품 개발 및 신수요 창출을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지속적인 매출액 및 순이익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