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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하청노조, 고용승계 '공염불'에 다시 거리로

노동자 46명 중 3명 고용…금속노조 경남지부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2.09.02 09:53:43
[프라임경제]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파업이 종료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당시 노사가 합의했던 고용승계 이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하청업체 노사는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기 전날인 7월22일, 8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 끝에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사측은 노조에게 △임금 4.5% 인상 △명절 휴가비 50만원 △여름휴가비 40만원 지급과 함께 폐업 업체 고용승계 보장을 약속했다.

그러나 약속과 달리 고용승계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자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이 또다시 길거리로 나왔다.

대우조선 민주노총 경남본부, 금속노조 경남지부, 투쟁하는 노동자와 함께하는 경남연대는 지난 1일 대우조선 서문 앞에서 사측에 고용승계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가 파업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지난 1일 개최했다. ⓒ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이날 노조는 "대우조선은 합의에 따른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손배소를 제기했고 협력사 대표들은 시간을 끌며 노동자들이 스스로 떨어져 나가길 기다리고 있다"며 "계약종료 협력사 노동자에 대해 최우선으로 고용하기 위해 노사는 최대한 노력한다는 합의는 100% 고용승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9월1일 기준 폐업 하청업체 4곳의 노동자 46명 중 고용승계가 이뤄진 인원은 단 3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조합원 42명(1명 자진 포기)은 현재까지도 실직 상태다. 

조합원 11명에 대해선 고용승계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고용승계가 이뤄질지는 명확하지 않다. 31명의 조합원의 고용승계와 관련해서는 논의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에 하청노조는 일부러 노조 조합원들을 빼고 고용 절차를 마무리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김형수 하청노조 지회장은 "사측에선 기다려 달라면서 시간을 계속 지연시키고 있다"며 "심지어 한 업체는 비조합원들은 다 고용하고, 조합원만 고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장은 법보다 밥이다. 대우조선과 협력사는 당장의 고용 문제부터 해결하라"며 "조합원 고용 보장 합의는 하루빨리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조속한 고용승계 합의이행을 요구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대우조선 서문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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