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 KT구로국사 위로 미인가 드론 3기가 출현해 폭탄물을 투하했다. 이로 인해 구로국사에 화재가 발생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관악구·구로구·금천구 3개 지역 통신 서비스가 마비됐다. 주변 소상공인부터 일반 사용자까지 통신이 두절됐다. 하지만 KT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상황실이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통신서비스 긴급복구를 실시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24일 오후 서울 관악구 KT 구로지사에서 열린 '2022을지훈련 통신서비스 긴급복구 관련 유관기관 합동 모의훈련'에서 직원들이 대피훈련을 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4일 서울시 관악구에 소재한 KT(030200) 구로국사에서 2022년 을지연습 상황과 연계해 통신4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통신서비스 긴급복구 관련 유관기관 합동모의훈련을 실시했다.
KT 구로 국사는 혜화 국사와 함께 전국 백본망 역할을 하는 곳이다. 현재 전국 단위 서비스는 혜화 국사와 이중화돼 있다.
KT 구로국사에 적 무인기(드론)가 폭탄투하 공격을 실시해 인근 지역에 대규모 유·무선 통신망 장애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다. 이번 훈련은 통신서비스 긴급복구, 통신사 간 협업대응과 이용자 보호조치 등 위기대응 체계와 조치사항 점검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훈련에서는 통신서비스 긴급복구 절차·조치 점검과 함께 지난해 10월 KT 장애사고 이후 네트워크의 안정성·생존성·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한 후속대책 추진사항에 대한 점검도 함께 이뤄졌다.
과기정통부는 주요 후속대책으로 △재난와이파이 개방체계 구축 △소상공인 휴대폰 테더링 결제 지원 △통신사 간 무선망 상호백업체계 구축 △재난로밍 개선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날 훈련은 드론의 공격 이후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먼저, 이동기지국이 설치되고 과기정통부의 허가를 받아 '재난와이파이'를 개방해 사용하는 것을 시연했다. KT엔지니어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한 이동식 기지국을 구축했다.

KT 엔지니어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한 이동식 기지국을 구축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유·무선 통신장애 상황에서 장애 지역 주변의 공공·상용 와이파이(전국 총 27만2000개소)를 누구나 접속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현재 개방체계 준비를 마치고 8월 테스트를 거쳐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재난와이파이는 재난 상황에서 이용자가 개방여부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공통식별자(Public WiFi Emergency)를 송출하고 재난문자로 안내하게 된다. 일부 사업자는 와이파이 식별자 전환을 자동화하기 위해 시스템을 연말까지 추가로 개선할 계획이다.
통신장애 상황에서 재난와이파이가 개방되면, 자신이 이용하던 통신사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타 통신사의 와이파이를 통해 긴급한 메시지 전송이나 재난정보 수신 등 긴급통신이 가능하다.

유선 인터넷 장애 시 소상공인 고객 케어를 위한 스마트폰 USB 테더링을 통한 카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 박지혜 기자
유선 인터넷 장애 시 소상공인들이 휴대폰 테더링 기능을 활용해 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유선 인터넷 장애 상황에서 결제불가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유선3사는 휴대폰 테더링 기능을 이용한 결제기기의 긴급결제가 가능하도록 한다.
KT는 이용자의 무선AP기기에 있는 USB포트를 휴대폰과 연결하는 USB 테더링 방식을 지원하기 위한 무선AP기기의 내장 소프트웨어(SW)를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소프트웨어 배포를 8월 중 마무리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032640)와 SK브로드밴드는 소상공인의 결제기기와 휴대폰을 이더넷 젠더로 연결하는 이더넷 테더링 방식을 지원한다.
아울러 전국적 유선망 장애 상황에서 무선망의 동시 장애를 방지하기 위해 무선망 이용자가 타 통신사 유선망을 경유해 국내 인터넷, 모바일 메신저, 금융 등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통신4사는 올해 상반기에 실무협의 및 시범테스트를 거쳐 상호백업체계 운영절차를 마련한다. 또 상호백업에 따른 트래픽 증가분의 원활한 수용을 위해 연동회선의 용량증설을 연말까지 추진하여 상호백업체계 구축을 완료한다.
'재난로밍'도 개선한다. 지역적 무선망 장애 상황에서 이용자가 기존 휴대전화 단말기로도 타 통신사 무선망을 통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조치인 재난로밍의 수용규모 확대를 추진한다. 재난로밍 수용규모는 200만명에서 300만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장비수급 상황을 고려해 연말까지 추진한다.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은 훈련 강평에서 "새롭게 마련한 재난와이파이 체계, 소상공인 테더링 결제지원 등은 장애 복원력 제고 측면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보다 근본적으로는 통신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지난 7월에 발생한 일본 KDDI와 캐나다 Rogers 사례와 같은 통신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통신사들이 경각심을 갖고 자체 점검과 네트워크 작업관리를 강화하는 등 통신서비스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