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개발공사 직원 A씨(가명)가 내부 직원들의 소통 공간인 B커뮤니티에 올린 글. ⓒ 제보자
[프라임경제] 전남개발공사(사장 김철신) 출신 퇴직간부가 개발공사 근무 당시 음주 후 욕설과 갑질, 그리고 좋지 않은 술버릇 등으로 문제를 일으켰다는 주장이 제기,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제보자 등에 따르면, 전남개발공사 직원들이 사용하는 B커뮤니티에 지난주말 '이런 사람이 **으로 온다니 어떻게 해야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B커뮤니티는 전남개발공사 이메일을 가진 직원이 본인 인증 등을 통해 가입하며, 작성자(A씨)가 익명으로 뜨기 때문에 누가 글을 썼는지 알 수 없다. 게시된 글은 이 커뮤니티에 가입한 전남개발공사 직원들만 볼 수 있다.
작성자는 해당 퇴직간부가 개발공사 근무 당시 여섯가지를 잘못했다고 적시했다.
첫째, 술만 먹으면 부하 직원한테 십새*, 개새* 등의 욕설은 일상다반사, 심지어 녹취파일도 있다고 했다.
둘째, 차에 타면 앞자리 카시트를 주먹으로 치고, 발로 차며 고함을 질러대서, 운전자가 깜짝 놀라 교통사고가 날뻔했던 경우가 손가락 10개로는 셀수도 없다고 했다.
세째, 자신이 공기업 간부인데 공무원이 예의없이 군다며, 멱살을 잡고, 바닥을 뒹굴며 싸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넷째, 그렇게 사고치거나 만취한 다음날에 연차나 출장이 아닌데도 회사에 잘 안보였다고 했다.
다섯째, 직원이 미약한 실수를 저지르면, 그땐 조직 기강을 위해 엄벌에 처해야한다며 앞장섰다고 전했다.
여섯째, 자기 말 안들으면 고과는 최하, 자기 측근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언제나 최고 고과를 주며, 편가르기를 몸소 실천했다고 했다.

전남개발공사 직원 A씨(가명)가 내부 직원들의 소통 공간인 B커뮤니티에 올린 글. ⓒ 제보자
작성자는 "그렇게 사고만 쳐대다 정년으로 퇴직해서 이제 한숨 돌리나 싶었는데, 뭔 빽이 있는지 이번에 **으로 지원했다"면서 "이런 사람이 **으로 임명된다면, 끔찍했던 지난날을 또 반복하게 된다는 불안감과 보편적 가치가 무너지는 자괴감에 너무 괴로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측근을 제외한 대다수 직원들 또한 비슷한 생각과 감정을 느끼고 있는것 같은데 방법은 없고, 답답하다"며 "절을 떠나는 중이 되어야 하나 고민된다"고 토로했다.
본지는 사실확인을 위해 다수의 전남개발공사 직원들과 통화, 이 글이 B커뮤니티에 게재됐고 "상당 부분 사실이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직원들은 "상당 부분 사실이다", "안타깝다", "호불호가 갈리는 사람이다", "저한테 그러지 않았지만 직원들에게 그렇게 한 것으로 들었다", "잔치판이 되어야 하는데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 등으로 분위기를 전했다.
정년퇴직한 해당 간부는 본지 및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어떤 글이 올라와 있는지 모르지만, 이미 퇴직한 자연인 신분이기 때문에 답변할 필요가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