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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몰린 '카드사' 하반기 오픈페이 등 공동대응 나서

수수료 인하에도 상반기 양호한 실적, 하반기는 '글쎄…'

황현욱 기자 | hhw@newsprime.co.kr | 2022.08.18 11:03:23
[프라임경제] 최근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은 올 상반기에 좋은 실적을 거두며 선방을 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졸라맬 허리띠도 없다는 것이 카드 업계의 중론이다. 카드사들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등 여러 방안을 세우고 있는 상황. 카드사들의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롯데카드, 상반기 실적 상승세 압도적…4위 올라서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업 7개 카드사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총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7.4% 늘어난 1조5602억원으로 전체적으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7개 전업 카드사 중 지난 17일 마지막으로 실적을 발표한 롯데카드가 가장 큰 실적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으로 업계 5위에서 현대카드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전업 카드사 7곳 2022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 황현욱 기자

롯데카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77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1086억원)대비 63.2% 증가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로카시리즈 누적 200만 유치 등 전략상품 중심의 고객 기반 확대에 따른 이용회원 수, 이용효율 개선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전업카드사 중에서 상반기 가장 높은 순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12.4% 증가한 4127억원을 기록하며 카드사 유일하게 4000억원대에 진입했다.  

그 외 △삼성카드 3159억원(+13.3%) △KB국민카드 2457억원(-2.8%) △현대카드 1557억원(-14.6%) △우리카드 1343억원(+10.6%) △하나카드 1187억원(-16.4%)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여신금융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지속적인 사업다각화 추진으로 카드사 전체적으로 이익이 증가한 면이 있다"며 "일부 카드사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도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 등 전망이 밝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상반기에 예상을 넘어 대체적으로 좋은 실적을 거둔 상황이지만, 하반기는 먹구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카드사들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사업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현대카드 BNPL 선봉, 오픈페이 등 다각화 '박차'

최근 빅테크사들이 '선구매 후결제(BNPL, Buy Now Pay Later)' 서비스를 도입해 인기를 끌면서, 카드업계 또한 BNPL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 카드사들은 BNPL 서비스를 출시했거나 출시를 준비 중이다. ⓒ 연합뉴스

카드사 중에서는 현대카드가 가장 선봉에 섰다. 현대카드는 지난 7월 무신사가 운영중인 한정판 마켓 '솔드아웃'의 만 19세 이상 회원을 대상으로 BNPL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카드의 뒤를 이어 KB국민카드는 오는 3분기 BNPL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사내벤처팀 '하프하프'는 지난 4월 통합 결제 서비스 기업 다날과 BNPL 서비스 구축‧운영을 위한 업무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비금융정보 기반의 대안신용평가 시스템을 공동으로 구축해 BNPL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그 외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도 향후 BNPL을 런칭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9월 말에는 빅테크사들을 견제하기 위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가 뭉쳐 한 카드사 앱에서 타사 카드까지 사용할 수 있는 오픈페이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등 빅테크사들의 페이 어플에서는 여러 카드를 등록해 결제할 수 있지만, 카드사 앱에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오픈페이를 통해 카드사들이 빅테크사들로부터 고객 유출을 막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선 셈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오픈페이 런칭은 카드사들이 매번 경쟁을 하다가 처음으로 함께하는 프로젝트"라며 "빅테크사들에 대항하는 측면도 있지만 아직은 첫 걸음으로 카드사들은 자체 플랫폼 강화에 대한 니즈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픈페이에 참여하지 않는 카드사들은 향후에도 참여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카드사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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