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알뜰폰통신사업자협회(협회)는 금융위원회를 방문해 금융사의 알뜰폰(MVNO) 사업 진출에 대한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협회는 지난 10일 금융위를 방문해 △공정 경쟁 제도 선구축 △공정 경쟁 체제 구축 전 금융기관 알뜰폰 사업 진입 불허 등 알뜰폰 사업자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알뜰폰 스퀘어 내 단말 체험존. = 박지혜 기자
협회는 "현재의 알뜰폰 관련 제도에는 거대 금융기업이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도매대가 이하의 파격적인 요금제를 출시하고 과도한 경품과 사은품을 지급하면서 다른 알뜰폰사업자들의 가입자를 유인해 가고 있다"면서 "다른 사업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할 뿐 대항할 방법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는 2019년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브랜드 'KB리브엠'을 겨냥한 발언이다.
KB국민은행은 금융과 통신의 결합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이후 가입자를 빠르게 늘려갔다. 또 자본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영세 알뜰폰 사업자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최근 금융위가 '금산분리 규제 완화'를 내세우면서 은행들의 알뜰폰 사업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협회는 "전기통신사업법 제38조의 개정 등과 같이 금융기관들이 자본력을 경쟁의 수단으로 활용해 가입자를 빼가는 불공정한 행위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 구축을 먼저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금융기관과 알뜰폰 전업사업자들 간 공정경쟁을 위한 제도 구축이 필요한 현 상태에서 금융기관들의 알뜰폰 시장 진입을 불허해야 한다"며 "앞서 진출한 사업자들은 이미 자본력을 경쟁의 무기로 앞세워 기존 사업자들의 설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