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 HD현대(267250)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에서도 주요 자회사들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 대비 대폭 상승한 영업이익은 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부문 수익성 개선과 건설기계 부문의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유·건설 부문 호조로 영업익 1조원…조선업은 2분기도 '적자'
HD현대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7540억원, 영업이익 1조235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 39.5%, 영업이익 53.5% 증가한 수치다.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오일뱅크는 정제마진 개선 및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 등으로 매출 8조8008억원, 영업이익 1조3703억원을 기록했다.
전 사업부문에서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55.8% 수준이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110%로 그룹 전체 영업이익 실적을 견인했다.
건설기계 부문 현대제뉴인은 중국 봉쇄 등에 영향에도 불구,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유럽, 북미 등 선진시장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며 매출 2조1167억원, 영업이익 112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일렉트릭(267260)은 중동 시장 내 수주 확대 및 선박용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은 5401억원, 영업이익 2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 분기 대비 53.5%, 62.9% 증가한 수치다.

한국조선해양이 2분기 26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 한국조선해양
현대글로벌서비스도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과 선박 부품서비스 수주 호조에 힘입어 매출 3830억원, 영업이익 34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로보틱스는 4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009540)은 전 사업 부분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2분기 매출 4조1886억원을 기록했지만 26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선박 건조물량이 늘어나면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7.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강재가 상승을 비롯한 일회성 요인으로 전 분기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하반기 조선 부문에서 고부가가치선 건조 비중 증가에 따른 큰 폭의 실적 개선과 석유화학 사업의 본격적인 매출 및 순익 증대가 기대된다"며 "친환경 기술 개발과 시장 특성에 맞는 영업전략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