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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상반기 역대급 실적…하반기는 먹구름

정제마진·국제유가 하락…경기침체우려로 수요감소 영향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2.07.28 16:42:46
[프라임경제]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거둔 정유업계의 앞날에 먹구름이 잔뜩 꼈다. 최근 정유사 핵심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급락해서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유가 하락세 역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하반기 정유업계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고개를 들고 있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지난 21일 배럴당 2.71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30.49달러에 비해 91.1% 감소한 수치다. 정제마진 손익 분기점은 통상 배럴당 4~5달러 수준이다. 

정제마진은 휘발유, 경유 등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자재 비용을 뺀 수치다. 정제마진 가격이 높을수록 정유사의 이윤은 높아진다.
 

현대오일뱅크 서산 공장 전경. ⓒ 현대오일뱅크


업계는 정제마진 하락 원인으로 물가와 휘발유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감소를 꼽는다. 4월에는 수요 둔화보다 공급 감소가 컸다. 이로 인해 지난달까지는 높은 정제마진을 유지했다. 하지만 7월부터 수요 감소가 공급 감소를 상회하고 있다.

국제유가 흐름도 정유업계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오피넷에 따르면 27일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구체적으로 서부텍사스유(WTI)는 97.26달러로 지난 3월 123.7달러에 비해 23% 떨어졌다. 

두바이유와 브렌트유도 조만간 100달러 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3월 127달러 수준이던 두바이유와 브렌트유는 27일 각각 △101.43달러 △106.62달러로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수요감소에 고환율로 부담 커져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같은 국제기구가 올해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만큼 하반기 정유업계 시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최근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IPO) 계획 철회 등 정유업의 부정적 시장 전망도 가중되는 양상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IPO 철회와 관련해 경기침체 요인으로 실적만큼 주가가 반영되지 않아 미루게 됐다고 설명했지만, 하반기 정유업계의 부정적 전망도 IPO 철회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 에쓰오일


실제로 국내 정유사들이 상반기만큼의 호황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나아가 고환율 여파도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국내 정유사들의 원유 도입 자금 부담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수요가 위축돼 정제마진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보다 불리한 시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고유가로 인한 수요 감소와 더불어 공급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올해 하반기는 시장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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