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화솔루션(009830)이 신재생 에너지 부문과 첨단소재 부문 판매 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수요 증가 영향으로 한화솔루션의 신재생 에너지 부문이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통합법인 출범 이후 분기 최대 실적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 2분기에 신재생 에너지 부문의 흑자 전환과 케미칼 부문 등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매출 3조3891억원, 영업이익 2777억원이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0%, 영업이익은 25.6%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20년 통합법인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업계는 한화솔루션이 지정학적 위기로 고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와 석유화학 사업의 포트폴리오가 위기 속에서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기후 위기 대응과 함께 화석연료 가격 급등에 따른 전력 가격 상승으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 수요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된 영향이다.
◆신재생 에너지 7분기 만에 '흑자' 전환
부문별로 살펴보면 신재생 에너지 부문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2.6% 증가한 1조23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52억원으로 7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이번 흑자 전환은 큐셀 부문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고부가 가치 주택용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한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태양광 모듈의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올해 신재생 에너지 부문의 유럽과 미국 비중은 글로벌 시장에서 50%이상을 차지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으로 인해 전력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에너지 안보와 위기의식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이는 태양광 업체에게는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어난 1조6041억원, 영업이익은 22.2% 감소한 2280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으로 폴리염화비닐(PVC), 폴리올레핀(PO) 제품의 판매 가격이 상승해 매출은 늘었지만 기초 원료인 납사 가격 상승으로 마진이 축소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독일 브란덴부르크 지역 상업시설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모듈. ⓒ 한화큐셀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이 2996억원, 영업이익은 166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모듈 수요 증가에 따른 태양광 부품 소재(EVA Sheet) 판매가 늘었고, 주요 완성차 업체의 생산 증가로 자동차 부품 소재 수요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갤러리아 부문은 매출 1319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지만, 2분기 보유세 반영 영향으로 지난 1분기 대비 60% 감소했다.
◆하반기 전망, 신재생 에너지·첨단소재는 '맑음' 케미칼은 '흐림'
한화솔루션은 3분기 경기침체와 함께 원재료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전체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케미칼 부문에 직접적인 타격이 갈 것으로 보고 있어 판가 반영 등을 통해 선제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신재생 에너지 부문은 갈수록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와 에너지 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화솔루션은 미국, 유럽, 한국, 일본 등지를 전략적 주요지역으로 설정하고 태양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국에서는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REC실리콘의 지분을 인수했으며, 미국 조지아주에는 1.4GW 규모 태양광 모듈 공장도 증설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재생에너지 개발 △건설 △운영 등 다운스트림 분야 사업을 강화한다. 이달 초에는 자회사 큐에너지가 독일에서 500㎿의 태양광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재생 에너지 부문은 3분기에도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 증가와 판매가 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