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보험업계가 '미니보험' 출시로 MZ세대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수익성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보험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고객 유치에는 효과적인 측면이 있지만 보험료가 저렴해 수익성이 낮다는게 문제다.
◆ 실속있는 가격에 비대면으로 MZ세대 각광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MZ세대를 겨냥해 '미니보험'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미니보험'은 기간이 짧고 값이 싸며 생활 밀착형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소액단기보험이라고도 하는데 보험사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가입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요즘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한 보험 선물도 가능해 MZ세대의 수요가 높은 편이다.

보험사들은 MZ세대를 겨냥해 '미니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소비자에게 뛰어난 접근성과 실속있는 가격 등으로 어필하면서 최근 손해보험사들의 주력 상품 반열에 올라섰다. 이로 인해 지난 1일 신한EZ손해보험(구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의 공식 출범을 비롯해 오는 3분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영업을 앞두고 있는 등 디지털 손해보험사들의 잇따른 출격에 '미니보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실 '미니보험'은 그 동안 업계에서 '미끼보험'이라는 취급을 받아왔었다. 보장 범위도 좁고 가격이 저렴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MZ세대가 잠재고객층으로 부각되고 위드코로나로 여가생활이 활발해지면서 미니보험의 위상이 달라졌다. 이에 보험사들은 △전동킥보드 △등산 △자전거 △차박 △골프 △펫보험 △타이어교체 △원데이 자동차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합리성과 자기주도성을 가진 MZ세대 공략을 위해 보험사들이 기존의 장기보험이 아닌 실생활 밀착형 '미니보험'을 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신설 보험사 등에서 신규 젊은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영업전략으로 '미니보험'을 많이 출시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 기간 짧고 보험료 저렴…보험사 수익성은 숙제
문제는 미니보험에 대한 수익성이다. 실제로 '미니보험'을 주로 판매하는 기존 디지털 손해보험사들의 영업 실적을 보면 적자를 기록한 회사들이 대부분이다.
지난 2019년에 출범한 캐롯손해보험은 1분기 146억원의 적자를 내며 전년 동기 대비(124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표방한 하나손해보험도 6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니보험을 주로 판매하는 디지털 손해보험사들의 영업 실적을 보면 대부분 적자를 기록한다. ⓒ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미니보험'은 수익성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한다. 또한 온라인 보험 특성상 대부분 1년 짧게는 6개월 주기로 갱신하는 상품이 많아 장기적인 고객 유치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첨언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니보험'은 가입 기간이 길지 않고 보험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나 보험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상해야하는 보험금은 적지 않아 수익성 측면에서 좋지 않다"라며 "'미니보험' 구조상 수익성 한계가 보이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보완책을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사들이 미니보험을 팔 수밖에 없는 입장은 향후 주요 소비층으로 성장하는 MZ세대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울며 겨자먹기로 내놓은 미니보험이 보험사들의 수익성 보완 자구책이라는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