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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신뢰도 구멍…6년간 금융사고 시중은행 중 최대

횡령농협 오명 키우고 있는 것은 농협중앙회의 불통과 단절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2.07.15 16:49:23

농협중앙회 홈페이지 화면 캡처.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농협금융의 신뢰도에 큰 구멍이 나고 있다는 질타가 나오고 있다.

윤창현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2016~2021년 업권별, 유형별 금전사고 현황'에 따르면 6년간 농협은행의 금융사고 금액 규모가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농협은행에서는 모두 27건의 금전사고가 적발됐으며 사고액은 742억원이다. 특히 지난해 은행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 116억3000만원 중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사고 건수는 전체에서 58.1%로 금전적 손실은 67억6000만원에 달했다.

특히, 지역 농협의 횡령사건이 지난 6월에만 3건이 터져 상반기만 9건의 금융사고가 보도되었고 각 농협별로 공시된 사건과 합치면 일주일에 한 건 꼴인 22건이나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NH농협은행과 농협금융지주는 '우리와는 별개 조직'이라며 선 긋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이하 협동조합노조)은 15일 성명을 내고 "횡령농협의 오명을 키우고 있는 것은 농협중앙회의 불통과 단절이다"고 짚었다.

협동조합노조는 "지역 농협과 농협은행은 별개라고 선 긋던 것과는 다르게 지역 농협, NH농협은행을 가리지 않고 총체적으로 농협금융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은 금융권의 모럴 헤저드를 더욱 부추길 것이어서 횡령 사건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횡령농협의 오명은 농협의 폐쇄적인 인사와 지배구조와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되고 있다. 비상임조합장 제도 덕에 지역 농협 조합장과 주요 임원은 장기 연임이 가능한 구조이고 한 지역 안에서 장기 집권이 가능한 조합장과 임원, 그들의 측근들로 채워지는 인사 구조 속에서 감시와 견제, 내부 통제 기능이 잘 작동하기란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협동조합노조에 따르면 실제로 비상임조합장 가운데 5선 이상 재직한 조합장은 33여 명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9년 정부에서 전국 500개 농·축협을 상대로 조사한 채용 실태조사 결과 23건의 채용비리가 드러난 것을 지적하며 "농협중앙회는 특유의 불통적이고 전근대적인 일방적인 방식으로 채용준칙을 정하고 각 농·축협에 내리꽂으며 시행해 농·축협과 노동조합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따졌다.

협동조합노조는 "이 불통과 폐쇄농협의 정점에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있다"면서 "고용의 불안정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바램을 짓밟고 현장의 좋은 일자리 확대 요구에 귀를 막고 있다. 노동조합과의 대화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산망 고도화 관련 비리의혹에 농·축협이 공분을 일으킬 때 외면과 무시로 일관하는 한편 뒤로는 직원감시와 정치인 불법사찰을 일삼았다. 농협금융의 금융사고 수습과정에서 수사기관에 고소·고발이 아닌 권고사직으로 무마시키거나 지역 농·축협의 부실공시에 눈을 감고 부실감사로 횡령 사건이 외부로 새어나갈까 쉬쉬하는 등 축소·은폐하는 데 앞장서왔다"고 목소리를 높었다.

협동조합노조는 "글로벌 기업들은 지속가능을 위해 ISO 26000 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눈을 돌리고 환경·사회·지배구조의 ESG 경영으로 더욱 투명하고 수평적 기업질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농협중앙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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