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 광산구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2014년 이후 8년 만에 여성 국장이 나왔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의 민선 8기 인사 기조가 읽힌다는 점과 오랫동안 소외되었던 여성 공직자의 고위직 승진에서 평등한 기회를 보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광산구청에 따르면 8일 시행된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엄미현 노인장애인과장이 국장(4급)으로 승진됐다.
광산구에서 여성 공직자가 국장으로 승진된 것은 2014년 최영숙 국장 이후 두 번째다. 최 국장은 정년 6개월을 앞두고 승진한 터라, 실질적 첫 여성 국장이라고 칭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광산구는 '유리천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성 공직자의 고위직 승진 비율이 낮았다.
광산구는 4급이 본청 5곳, 의회사무국 1곳, 보건소 1곳 등 7곳이다. 기술직 1곳과 보건소를 제외하면 5곳이지만 7년째 여성 국장을 내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 공직자들의 불만이 누적되어 왔고, 승진 때마다 들러리 역할을 한다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승진 기준에는 승진후보자 명부 순위를 기본으로 직렬·근무경력·연령·성비 등을 감안한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를 한다고 명시했지만 이를 넘어서지 못했다.
실제 성비에서는 여성 공직자가 남성 공직자를 역전한 지 오래되었다.
여성 공직자 비율은 2017년 52%, 2018년 54%, 2019년 55%, 2020년 55%, 2021년에는 56%를 넘어섰다.
반면 간부급(5급·과장) 여성 공직자 비율은 2017년 21%, 2018년 27%, 2019년 33%, 2010년 39%, 2021년 38%로 아직까지 40%를 넘어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여성 공직자는 성비 정성화의 기대를 남성 공직자는 소외 우려의 목소리가 뒤섞었다.
A 공무원은 "여성 공직자의 비율이 56%를 넘어섰다"면서 "이번 인사에서 시사한 바가 크다. 앞으로 인사에서 성비 정상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B 공무원은 "간부직 중 여성 공직자의 비율이 10곳 중 4곳을 차지하고 있다"며 "자칫 남성 공직자라는 이유로 소외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규 구청장이 조직의 동력을 마련하고 갈등을 안배할 인사를 어떻게 시행할지에 지속적인 관심 모아지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