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8일 유럽 출장에서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사업의 기술 확보와 인재 영입에 대한 의지를 내비췄다.
출국길에는 극도로 말을 아끼던 이 부회장이 귀국길에 이 같은 발언을 쏟아낸 이유로, 출장지에서 현재 경제 위기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8일 유럽 출장에서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사업의 기술 확보와 인재 영입에 대한 의지를 내비췄다. ⓒ 연합뉴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1일부터 전 세계 해외법인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3년 만에 개최한다.
△21일 모바일사업부(MX)를 시작으로 △22일 영상사업부(VD)·생활가전사업부(DA) △28일 반도체부품(DS) 부문 순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올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16%나 감소했다. TV·가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귀국 직전인 16일 이 같은 유럽시장 상황에 대해 보고 받은 이 부회장은 심각함을 인지하고 대대적인 회의 소집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회의 소집 순서도 현재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유럽 출장에서 이 부회장은 ASML과 종합반도체 연구소 imec 등을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추후 상황을 지켜보며 성과를 가지고 회의를 이끌어가기 위해 반도체 부문 전략회의 날짜를 가장 늦췄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8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를 통해 입국한 이 부회장은 "제일 중요했던 것은 ASML과 반도체연구소(imec)를 방문해 차세대·차차세대 반도체 기술이 어떻게 되는지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라며 "시장의 여러 가지 혼동과 변화와 불확실성이 많은데, 저희가 할 일은 좋은 사람 모셔오고, 또 우리 조직이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기술 초격차를 강조하며 반도체·자동차 배터리·미래 자동차 사업을 지목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삼성SDI의 헝가리 배터리 공장 △2016년 11월에 인수한 전장(자동차 전자장치)업체 하만 △주요 고객사인 BMW를 찾기도 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근 SK하이닉스(000660)로 반도체 인재 유출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문제도 해결책 모색이 필요하다"며 "이 부회장이 직접 기술뿐 아니라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