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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저축은행, 올해 1Q 당기순이익 '급락'...SBI저축 홀로 '상승'

예대금리차 축소‧중금리대출 경쟁구도 심화, 수익구조 다각화 필요성 제기

이창희 기자 | lch@newsprime.co.kr | 2022.06.10 13:39:48

저축은행업계 상위 5개사 중 4곳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저축은행업계 상위 5개사 중에서 SBI저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수직 하락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각사 경영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계 상위 5개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7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기록한 2290억원 보다 25%가량 감소한 수치다.  

SBI저축 올해 1Q 당기순이익 4%↑, OK저축은행 66%↓

세부적으로 상위 5개사 중 4곳인 △OK저축 △웰컴저축 △한국투자 △페퍼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267억원 △270억원 △172억원 △101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분기대비 각각 △66% △9% △13% △34% 가량 감소했다. 

이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적금 금리 인상, 대출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 감소, 인터넷전문은행과 중금리 대출 시장 경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상위 5개사 중 SBI저축은행이 유일하게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90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 865억원대비 4%(36억원) 상승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올해 1분기 이자 수익이 조금 늘어난 것과 중소기업 대출 및 기업 대출이 타 저축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등 좀 더 나은 경쟁력이 있어 해당 측면에서 실적이 나온 것"이라 설명했다.

상위 5개사 중 최대치 하락세를 기록한 OK저축은행은 당기순이익이 절반을 넘는 66%가 감소해 웰컴저축은행에 순이익 2위 자리를 내줬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안정적인 수신확보와 여신활동 등 내실 성장에 집중했다"며 "당기순이익은 다소 감소했지만, 이는 리스크 관리를 위한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출채권, 유가증권, 기업대출 등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사업영역 전반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2분기에는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자산 확대를 위한 IB부문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며 정치, 경제, 산업 전반의 모니터링으로 변화하는 영업환경을 지속 분석해 건전성 및 리스크관리 강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금리인상기 저축은행 '예대금리차' 축소, 인터넷전문은행까지  

현재 저축은행업계 상위 은행들의 당기순이익 하락에는 예대금리차 축소와 인터넷전문은행과 중금리 대출 시장 경쟁구도 심화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통상 예‧적금금리와 대출금리간 간격을 뜻하는 예대금리차는 금리인상기에 확대되는 경향이지만 저축은행권은 오히려 축소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9일 기준 정기 예금 평균금리는 12개월 기준 2.93%로 지난 1월9일 2.38%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0.55%p 상승했다고 전했다. 반면 저축은행 36곳의 신규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9일 기준 연 14.51%로 전월 14.81%보다 0.3%p 내려갔다. 

저축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는 원인은 시중은행과 고객 유치 경쟁을 위한 수신금리 인상과 지난해 7월 법정 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줄어든 것이 이유로 꼽힌다. 저축은행의 경우 타 업권과 변별력을 갖춘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신금리가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금리인상기에 따라 금융업권 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높은 금리를 제공해야 하다 보니 저축은행 업본 특성상 수신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대출 금리 같은 경우에는 법정 최고금리가 낮아져 전체적인 금리 폭이 하향세를 보였으며, 수신 금리가 높아지면서 조달 비용 코스트가 올라가다 보니 대출금리 예대마진율이 하락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전문은행과 중금리대출 경쟁도 영향을 미친 상황이다. 이전에는 시중은행에서 대출받지 못한 고객들은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을 주로 이용했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선택폭이 더욱 넓어졌다. 

아울러 지난해 5월 금융감독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이 법과 도입취지에 맞게 2020년 말 10.2%에 불과한 중‧저신용자 신용 대출 비중을 2021년부터 단계적 확대해 오는 2023년까지 30% 수준 상회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설립 취지로 등장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저신용자를 겨냥한 공격적인 전략에 나서고 있어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저축은행 수익구조 다각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저축은행업권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수익성이 당연히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며 "개인 신용대출과 규모가 다른 기업 대출 등 기업금융 강화 등 다각화가 더욱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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