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의 파업으로 편의점 업계가 소주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소주.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이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주류업계가 난항을 겪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000080)와 오비맥주는 이날부터 생산 물량 출고길이 막혔다.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은 지난 3월부터 파업을 지속 중이다. 요구사항은 운송료 30% 인상, 공병 운임 인상 등이다.
이에 소주 생산의 70%를 담당하는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은 파업 여파로 출고 물량이 평상시 대비 59%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하이트진로 주류 도매상 수백 명은 지난 4,5일 직접 트럭을 끌고 참이슬, 진로 등 주류를 운송해 갔다.
현재 청주공장과 이천공장에서는 무력 시위까지 벌어지고 있다. 화물연대 노조원이 물류 진입로를 막아 서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과격한 사태까지 발생했다.
하이트진로는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 될 것에 대비해 수양물류 외에 다른 운송업체와의 추가 계약을 고려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물량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운송사 추가계약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도 난처한 상황에 처해있다. 오비맥주는 한익스프레스, 동원물류와 계약을 계약을 맺고 있는데 이들 업체 소속 화물차주 180여명이 화물연대 소속이다.
오비맥주는 파업에 대비해 지난주 연휴기간 출하량을 평일 대비 더 늘려서 지금 당장 큰 문제가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비용을 더 주고 임시차량(용차)으로 물량의 20%를 출하시켰다. 내일 상황은 아직 모르고, 파업이 조속하고 완만하게 해결되길 바랄뿐이다"며 "다행히 용차를 막거나, 과격한 무력 시위는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롯데칠성의 경우는 파업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는 물류 계약을 맺은 롯데글로벌로지스에 화물 연대 소속 기사들이 없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최근 기사 분들이 뚫은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서 계란을 던지는 등 과격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최근 뚫었기 때문에 자신들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더욱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편의점 업계도 소주 물량 확보에 차질이 생겼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4일부터 각 점포에서 발주할 때 병과 페트 제품을 각각 1박스씩만 주문이 가능하다. 미니스톱은 병은 1박스씩, 페트 제품은 10개씩만 발주할 수 있다.
CU도 이날부터 일부 물류센터에서 출고되는 참이슬 후레쉬 병 제품에 대한 발주 정지를 결정했다. GS25는 당장은 기존 재고로 운영 가능해 별도의 발주 제한을 걸진 않았지만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