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근 14년 만에 5%대를 넘어서며 큰 폭으로 치솟았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0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2020=100)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세를 기록했다.
일상생활에서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를 뜻하는 소비자물가는 지난 3월 4.1%, 4월 4.8%에 이어 지난달 5%대를 돌파하며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계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억눌려 있던 소비 수요가 회복하면서 △에너지 △식음료 △서비스 가격이 전방위적으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5.4% 오르며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연합뉴스
특히 지난달에는 축산물과 개인서비스, 공업제품을 중심으로 전월(4.8%)보다 상승 폭이 0.6%포인트 확대됐다.
아울러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경유 가격은 45.8%나 오름세를 보였고, 휘발유는 27% 이상 가격이 뛰었다. 또, 자동차용 LPG와 등유 역시 각각 26%, 60.8%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료도 올랐다. 전기료, 도시가스료는 각각 11%씩 상승했으며, 상수도료는 3.5%가 올랐다. 이는 지난 4월부터 전기요금이 인상된 영향이다.
농축수산물은 축산물(12.1%)을 중심으로 4.2% 오르며 지난 4월(1.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구체적으로 △돼지고기 20.7% △수입쇠고기 27.9% △포도 27% △배추 24% 오름세를 보였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외식 물가는 7.4% 상승했으며 외식 외 물가는 3.5%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더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7% 올라 2008년 7월(7.1%)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1%로 2009년 4월(4.2%) 이후 최고치다.
집세는 2.0%, 공공서비스는 0.7% 각각 올랐는데, 전세가 2.7%, 월세가 1% 상승했다. 또, 보험서비스료는 14.8%, 공동주택관리비는 4.1%가 뛰어 소비자의 부담은 어느 때보다 무거워졌다.
이에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현 물가 상황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민생 안정 대책의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예산 집행, 관련 법령 개정 등의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