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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영광기독병원 설립자 정기석씨 "마음의 짐 덜고 싶었다"

인격과 명예 걸고 '편지 내용 모두 사실'…3선 부패의 근원·대마석산 문제 용암처럼 폭발 할 것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22.05.17 18:16:03
[프라임경제] "공개사과는 저의 인격과 명예를 걸고 하는 것입니다. 강종만 전 군수에게 가졌던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싶었습니다."

본지는 최근 '강종만 전 군수가 뇌물을 수수하도록 해 함정에 빠뜨렸다'고 양심선언한 영광기독병원 설립자 정기석씨와 직격인터뷰를 했다. 

정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소신을 말해도 되겠느냐.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려면 녹취를 하고, 전문을 공개하는 조건이면 인터뷰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라는 것은 주민들의 공통분모를 찾아내 공정한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고기 굽는 판을 휴지로 닦아 낸다고 새것이 되는 것이 아니다. 새판으로 바꿔야 한다. 정치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선은 부패의 근원이다. 선거도 치르기 전에 대마석산 문제로 업자가 구속됐다. 관계자들이 구속될 수 있는 큰 사건이다. 선거 뒤 용암처럼 폭발할 것이다"면서 "정치인들은 침이 튀도록 비판하고, 악날하게 부패한 모습으로 3선의 당위성을 주장하는데 군민들이 현혹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세바스찬 융거(Sebastian Junger)의 '퍼팩트 스톰'에서 다리가 잘린 정원 관리사의 일화를 꺼내며, "그의 성공 비결은 다리가 잘려 나간 그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면서 "강종만 전 군수가 보낸 고통의 시간이 훗날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편지 내용 가운데 강 전 군수를 PR하는 부분이 있어 강 전 군수를 우회적으로 지원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강하게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강 전 군수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현재 6.1지방선거 영광군수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준성 후보와 무소속 강종만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음은 정씨와의 일문 일답.

- 사죄의 편지가 자필이 아니다는 이야기가 있다. 자필인가?
△ 자필이 아니다. 군민들께 보내기 위해 글씨체가 좋은 직원에게 부탁해서 대필했다. 내가 초안을 잡았다.

- 어떤 의도로 편지를 썼나?
△ 공개사과(사죄)는 내 인격과 명예를 걸고 하는 것이다. 내가 칠순 중반이다. 하루이틀 생각해서 결정한 것이 아니다. 황혼에 즈음해 마음에 남아있는 짐을 덜어내고 싶었다. 폐가 망신한 강종만 전 군수의 부담이 조금이나마 덜어졌으면 좋겠다. 편지 내용은 모두 사실이다. 

- 몇 통이나 보냈나?
△ 당초 세대주를 뽑아서 1만 8000통 정도 보낼 예정이었다. 지난 5월6일 처음 8000통을 보냈다. 모 캠프에서 이를 알고, 발송을 취소해 달라고 했지만 강행했다. 모 캠프에서 고발, 편지를 모두 압수 당했다. 

- 동생인 정기호 전 군수는 형(정기석)의 말이 '완전히 100% 거짓'이라고 했다. 형은 J씨와 일면식도 없는데 어떻게 뇌물교사를 공모했다고 하는 지 모르겠다고 했다. 누구 말이 맞나?
△ 형제간 이간질 시키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민주당 고문인 정 전 군수는 그렇게 말할 수 있다. 뇌물교사 공모는 저와 J씨가 비밀리에 주도했고, 돈도 내가 댔기 때문에 동생은 몰랐다. 동생은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만 이야기 했을 것이다.

- J씨가 강 전 군수의 후배라고 하던데, 어떻게 만났나?
△ J씨가 2006년 어느날 나를 찾아왔다. 강 전 군수와의 관계는 잘 모르겠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 군민들께 부탁한다. 모 후보 캠프에서 60~90억원을 푼다는 이야기가 있다. 밥 얻어 먹고, 돈도 받아도 좋다. 하지만 모든 피해는 군민들에게 돌아온다. 제말이 맞는지 안맞는지 금새 알 수 있을 것이다. 군민들이 깨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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