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포스코홀딩스(005490)가 지주사 전환 이후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의 선전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등 계열사의 약진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시장에서 우려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사기(社旗)를 흔들고 있다. ⓒ 포스코홀딩스
◆시장 전망치 상회…'철강·비철강' 쌍끌이
포스코홀딩스는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한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21조3000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9000억원으로 각각 32.8%, 67.5%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10.8%로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가량 상승했다.
포스코홀딩스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조6954억원이다.
철강사업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7조7900억원, 영업이익 1조6470억원이었다. 고로 및 열연, 선재 공장 등 주요 설비 수리로 인한 생산, 판매 감소와 석탄 가격 등 원가 상승이 영향을 끼쳤다. 철강 부문 주력 계열사인 포스코가 실적을 견인했다. 포스코는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100% 보유하고 있는 완전 자회사다.
포스코의 별도 기준 경영실적은 매출액 11조2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조1990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 친환경 인프라 사업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7조1510억원, 영업이익 516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조3200억원, 영업이익은 2010억원 늘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철강 제품의 판매 호조와 포스코에너지의 전력단가 상승,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사업 호조 등이 영향을 미쳤다.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270억원으로 작년 동기(330억원) 대비 감소했다.
◆"조선사 후판가 협상 금주 중 마무리"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주 내에 조선 3사와의 후판 가격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엄기천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조선 3사와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아직 완료하지 못했는데 금주 중 합리적인 수준에서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주요 완성차와 재압연사, 강관사와 가격 인상을 완료했고 가전사와도 2분기까지 계약을 끝냈다"며 "원료가 인상분을 백프로 반영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어느정도 반영했다. 부족한 것은 원가절감을 통해 채워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철강업계와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업체 간 올해 상반기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은 t당 15만원 인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와 조선업계 간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은 t당 10만원 인상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후판은 배를 건조할 때 주로 쓰이는 두께 6mm 이상 두꺼운 철판으로 선박 건조 비용의 약 20%를 차지한다. 지난해 후판 가격은 상반기에 t당 10만원, 하반기에 40만원이 올라 현재 t당 약 110만~120만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업계는 매년 상·하반기 두 번씩 후판 가격을 협상한다. 통상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은 3월 말쯤 타결되는데, 올해는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면서 후판 가격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했다.
◆2분기, 러-우 전쟁 영향으로 불확실성 확대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분기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1분기보다 실적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2분기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지속과 선진국의 통화 긴축 전환 등 경기침체 전망이 상존하고 있어 1분기 대비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철강사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등을 감안해 가격정책을 운영하고 친환경 인프라 및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은 유가 변동 현황, 전기차 등 수요 산업별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선제적 대응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연내 자사주 소각 계획에 대해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사장)은 "지주사 전환하면서 주주들과 소통할 때 연내에 자사주 일부를 소각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현재 이사회에서 논의하고 있으며 연내 자사주 소각에 대해 계획을 확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