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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재도 온라인 주문"…철강업계 '이커머스' 바람, 왜?

'B2B→B2C' 영역 확장…'고객 편의·실적 개선' 두 마리 토끼 잡기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04.18 14:26:05
[프라임경제] 대표적인 B2B(기업간 거래) 영역으로 인식되던 철강업계에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을 중심으로 철강 전자상거래 규모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철강업계는 앞다퉈 철강재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거래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B2B(기업간 거래)'에서 벗어나 'B2C(기업-소비자간 거래)'로 영역을 확장해 고객 편의와 실적 개선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철강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스틸트레이드(SteelTrade)' 화면. ⓒ 스틸트레이드 홈페이지 캡처


18일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철강 거래물량은 2015년 7000만톤(t)에서 현재 3억t 규모로 증가했다. 유럽에서도 아르셀로미탈, 타타스틸 등 주요 철강사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도입하는 추세다.

이에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강제품 온라인 판매 전문법인 'eSteel4U'(이스틸포유)를 설립했다. 지난 2019년 9월부터 철강재 온라인 판매 플랫폼 'SteelTrade'(스틸트레이드)를 운영해오고 있는데, 금융·물류 서비스 등 가치 통합형 플랫폼으로 확대 개편하게 됐다. 

앞서 지난해 포스코그룹은 2만t 규모의 철강재를 지난 6월 수출용에서 내수용으로 돌리고 스틸트레이드를 통해 온라인 특별판매를 진행해 철강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1차 판매 대상 물량이 판매 개시 당일 92%가 팔리는 등 총 450여개 업체가 구매에 참여해 조기 완판됐다.

이스틸포유는 포스코 제품은 물론, 철근·강관 등 포스코에서 생산하지 않는 제품도 판매한다. 또 지정 코일센터 등을 통해 가공품 판매를 연계하는 중개거래 시스템도 운영한다.

동국제강의 온라인 판매 전문 플랫폼 '스틸샵' 메인화면. ⓒ 동국제강


동국제강(001230)은 지난해 5월 철강 비대면 온라인 판매 플랫폼 '스틸샵'(steelshop)을 론칭한 이후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스틸샵에서 후판·봉강·현강·냉연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판매량은 품목별로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 회원사 증가에 따라 자연스럽게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어서다. 벌써 800여개 회원사를 확보했는데 이 중 기존 업체가 아닌 신규업체 비중이 65% 이상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이달부터는 국내 철강 제조업체 중 처음으로 코일철근 '디코일'(DKOIL)을 스틸샵에서 판매한다. 코일철근은 실타래나 코일처럼 철근을 둥글게 만 제품이다. 

스틸샵을 통해 국내 상용화된 모든 규격의 코일철근 제품과 표준 치수 외 제품도 주문할 수 있다.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내진용 코일'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이는 코일철근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수요가들의 구매 편의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동국제강은 단순히 매출 증진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다양한 품목, 판매 방향 구축으로 철강 전자상거래 시장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올해는 판매 품목을 확장해 철강 제품에 대한 소비자 접근 편의를 향상함과 동시에, 전용 어플리케이션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004020)도 올해 4분기 운영 시작을 목표로 이커머스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현재 기존 업체 위주로 온라인 사이트 아이디를 발급하고 있으며, 소량·추가 거래 시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도 판매 방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존 시장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새로운 판매 루트를 찾기 위해 철강업계가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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