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1월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는 SK하이닉스(000660)가 내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첫 삽을 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반도체를 미래 경쟁력의 핵심으로 선포한 새 정부 힘을 받아 지지부진하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5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해 SK하이닉스가 363억5200만 달러의 매출을 내며 전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용인시 원삼면 부지에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추진되고 있다. ⓒ 연합뉴스
같은 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컨센선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매출 11조7745억원·영업이익 3조71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3%·영업이익은 129.12% 증가한 수치로, 역대 1분기 중 최대 실적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IT공급망 차질로 D램·낸드 평균판매가격(ASP)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1분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크지 않았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올해 2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국내 투자와 수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경제적 위상과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고, 4차산업혁명 확산으로 미래 국가경쟁력의 핵심 요소"라며 반도체 산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영향도 크게 실릴 것으로 보인다.
김기흥 인수위 부대변인은 "반도체 산단을 조성할 때 지자체 인허가가 문제"라며 "지자체 인허가 문제를 정부 부처 일원화로 해결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그동안 토지 보상과 환경영향평가 등 지연으로 3년이 넘도록 미뤄지고 있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414만8000㎡(약 126만 평) 규모의 용인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와 협력사 등이 10년간 120조 원을 투자해 메모리반도체 공장 4곳을 짓는다는 계획 하에 설계된 산업단지다.
2019년 계획 발표 이후 각종 규제와 토지 보상 문제 등이 얽혀 수차례 착공이 연기됐으나, 현재 토지 보상이 70% 이상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용재결 신청(공익을 위해 국가의 명령으로 특정물의 권리나 소유권을 강제로 징수해 국가나 제삼자의 소유로 옮기는 처분) 가능 기준을 넘어선 수준으로, 토지 확보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올해 2월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올 상반기에 첫 삽을 뜰 수 있다고 보고를 받았다"며 착공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