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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반도체 위기…'반도체 전문가' 과기부 장관 온다

반도체 장비 주문 시, 공급까지 최대 30개월 소요…'장비 자립' 우선 과제

이인애 기자 | 92inae@newsprime.co.kr | 2022.04.11 15:26:00
[프라임경제] 인텔이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 재진출하면서 기업들의 반도체 핵심 장비 리드타임(주문 후 공급받은데 걸리는 시간)이 18개월 이상으로 길어질 전망이다.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여파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에 세계적인 반도체 석학으로 꼽히는 이종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을 향한 우려와 기대가 함께 모이고 있다.

세계적인 반도체 석학으로 꼽히는 이종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다. ⓒ 과기정통부


11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기존 평균 3개월이던 반도체 핵심 장비 리드타임이 18개월에서 최대 30개월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인텔이 2032년까지 800억유로(약 110조원)를 투입해 유럽에 반도체 생산거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기존 업체들이 장비 수급 차질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들은 올해 1월에도 미국 오하이오 생산라인에 10년간 1000억달러(122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반도체 장비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현재 삼성전자도 2030년까지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에 17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와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시설인 팹(Fab) 4기를 비롯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 50여곳이 들어서는 용인 SK반도체클러스터 토지 보상 절차도 진척되며, 이르면 이달 중순 첫 삽을 뜰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국내 대표 반도체 업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반도체 장비 공급망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현재 수급 어려움은 사실이라는 얘기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당장은 장비 확보에 노력해야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장비 국산화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 같은 반도체 장비 수급 관련 이슈가 부상한 시점에 이종호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윤석열 정부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종호 내정자는 인텔보다 먼저 세계 최초로 3차원(3D) 반도체 소자 기술인 '벌크 핀펫'을 개발한 인물이다. 이 내정자는 이 기술로 TSMC·인텔·삼성전자 등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로얄티를 받고 있다.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전문가로, 소재·부품 자립화 역량 확보와 AI 국가전략 수립에 힘을 썼던 최기영 전 과기정통부 장관에 이어 반도체 전문가인 이 내정자는 국내 반도체 기술 자립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 내정자는 이날 서울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집무실에 첫 출근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학기술이 실용화될 수 있는 문제해결형 연구과제에 집중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가지고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새로운 연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그 과정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창의력을 갖춘 인재가 길러지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혀 인재양성에 대한 강한 의지도 보였다.

업계 한 전문가는 "반도체 기술 경쟁력이 국력과 동일시 될 만큼 그 중요도가 강조되고 있다"며 "타 국가 상황에 따라 국가 산업이 휘둘리지 않으려면 반도체 장비 국산화가 이뤄져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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