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과거 몇 년간 샤프트 제조 회사들은 ‘보다 더 가볍게’ 라는 개발 과제를 두고 힘써왔다.그 결과 지금 쓰고 있는 드라이버는 10년 전의 골프채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가벼워졌다.
드라이버는 헤드와 샤프트, 그립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헤드의 소재로 이용되고 있는 티타늄은 이전에 사용되었던, 스텐레스 스틸이나 알루미늄, 머레이징 등의 소재보다 가볍고 단단해 무게를 유지하면서 헤드의 크기를 크게 할 수 있었다.
샤프트는 점점 더 가벼워져 불과 40g 대의 샤프트까지 출시되고 있다. 그립의 경량화 역시 대단히 위력적이어서 그 이전보다 10~20g 까지 가벼워지고 있다. 이러한 소재의 경량화로 골프 클럽은 비약적으로 가벼워졌고 많은 골퍼들이 훨씬 수월하게 스윙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언 샤프트 역시 경량화에 힘입어 같은 기존보다 60g 이나 가벼운 스틸 샤프트가 출시되어 있다. 때문에 많은 골퍼들, 특히 여성들과 근력이 약한 시니어 골퍼들은 그 전보다 훨씬 가볍고 편안하게 골프채를 다룰 수 있게 되었다.
몇 년 전까지 골프채 회사들은 ‘이제 더 이상 무거운 클럽을 쓰실 필요가 없습니다!’ 라고 광고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골프채가 가벼워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골프채의 급격한 경량화는 다른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실제로 체력과 나이, 근력이 비슷한 두 명의 골퍼들의 드라이버를 비교해 보았더니 무게 차이가 무려 40g 이나 나기도 한다. 그 두 사람은 본인이 쓰는 골프채의 무게를 몰랐을 뿐 아니라, 다른 골프채도 당연히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눈치가 빠른 독자들은 이제 오늘의 타이틀이 ‘내겐 너무 무거운 당신’ 이 아니라 ‘내겐 너무 가벼운 당신’ 이 된 사실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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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거식증에 시달리는 모델을 기용해 논란이 되었던 광고이다. 요즘의 골프채들도 거식증에 걸린 것처럼 너무 가벼워진 것은 아닐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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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S Pro 750gh 샤프트 – 스틸 샤프트이지만 그라파이트 샤프트만큼 가볍다. (2006년 출시)] | ||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너무 무겁다면 쉽게 스윙하지 못하는 것이고 너무 무겁다면 좀처럼 힘이 실리지 않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벼워진 골프채를 통해 부담을 줄이고 비거리도 늘렸지만, 어떤 사람들은 너무 가벼워진 골프채로 애를 먹기도 한다. 인터넷에서 ‘아시안 스펙’ 이라는 단어만 보고 덜컥 구입한 젊은 골퍼는 280g 밖에 나가지 않는 드라이버로 연습하면서 ‘골프는 역시 힘을 빼야한다!’ 라는 주문을 외우며 고생을 한다. 300g 미만의 골프채는 대부분 여성들과 시니어 골퍼들이 써왔다는 것을 모른 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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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력과 골프채의 무게 역시 균형이 맞아야 좋다.] |
나이와 성별, 그리고 각자의 근력에 따라서 개개인의 차이가 있지만 보통 드라이버를 기준으로 30~40 대의 남성들이 선호하는 무게는 315~320g 사이이다. 드라이버의 무게에서 비중이 큰 것은 아무래도 샤프트이기 때문에, 클럽메이커스의 피팅 가이드는 30~40대 골퍼들에게는 65g 샤프트를 권장한다. 50대 골퍼들은 아무래도 30대 골퍼들에 비해 근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다 가벼운 50g대 중반에서 후반의 샤프트를, 아주 근력이 떨어지는 60대 골퍼들이나 힘이 약한 여성 골퍼에게만 40g 대 샤프트를 권장한다.
어떤 골퍼는 스윙이 빠르기 때문에 무거운 걸 써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대체적으로 무게가 무거우면 강도는 강해지니까.) 하지만 엄밀히 얘기해서, 어느 정도의 무게를 쓰는 가와 얼만큼의 강도를 쓰는 것과는 별개이다. 무거우면서 부드러운 샤프트, 가벼우면서도 강한 샤프트가 나오기 때문이다.
본인을 과대 평가하지도, 과소 평가하지도 말자! 자 이제, 여러분의 골프채는 얼마나 무거운지, 혹은 얼마나 가벼운지 저울에 달아보자. 얼마나 본인의 힘을 활용할 수 있겠는지 가늠하는 가장 기본적인 척도이다. ‘이겨낼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무겁고 강한 클럽이 볼을 똑바로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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