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보는 TV'에서 '즐기는 TV'로 제품 개념을 재정비하며, 올해도 네오 QLED를 중심으로 TV시장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9년 만에 다시 출시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현재 진행 중인 LG디스플레이(034220)와의 패널 공급 논의가 마무리된 이후에나 정식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언박스&디스커버 2022'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3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올해 TV 신제품과 사업 전략을 공개하는 '언박스&디스커버 2022'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네오 QLED 8K'를 중심으로 사운드바 등 2022년 신제품이 소개됐다.
행사는 TV·모니터 등 스크린 제품 사업을 이끌고 있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맡아 진행했다.
한 부회장은 "2022년 신제품은 단순히 최고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목표를 뒀다"며 "사용자가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배우지 않아도 알아서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사용자 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처럼 올해 삼성전자 TV 사업은 '캄 테크'(Calm Technology·자동 편의 기술)'로 귀결된다. 이용자가 조작하거나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인공지능·컴퓨터 등의 첨단기술과 장비를 활용해 세세한 편의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집안의 공기 질을 감지해 로봇청소기와 공기청정기를 자동으로 가동해 청정 환경을 만들어주거나 전기 사용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절전모드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형태를 일컫는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스마트싱스 기반으로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고 문제를 점검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팀삼성'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200여개 기업들이 스마트 홈 생태계 확대를 위해 만든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네오 QLED 8K에 탑재된 스마트 기능은 △삼성 TV 플러스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고, 머신러닝을 통해 사용자 선호도를 분석해 모든 스트리밍 플랫폼과 서비스에서 최적의 콘텐츠를 추천하는 '미디어' △주변 환경에 맞춘 배경화면을 제공하거나 예술 작품을 제안하는 '매직 스크린' △원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최신 게임을 찾을 수 있는 디스커버리 기능을 제공하는 '게이밍 허브' △갤럭시 워치4 시리즈 등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TV를 통해 자세·운동 시간·소모 칼로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삼성 헬스' 등이 대표적이다.
TV의 본기능 또한 크게 개선됐다. 실내 조도에 따라 화면 밝기를 조절하고, 밝은 곳에서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눈부심 방지 기술이 탑재됐다.
QLED는 액정표시장치(LCD)에 화면의 색 표현력을 높이는 퀀텀닷(QD) 필름을 씌운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가로·세로의 화소 수가 각각 7680개·4320개인 8K 해상도 제품을 2018년부터 주력으로 앞세우고 있다.
특히 올해 모델에는 이들이 독자 개발한 '네오 퀀텀 프로세서 8K' 화질 칩 반도체가 장착돼 콘텐츠의 본래 화질에 상관없이 최적의 시청 경험이 제공된다. 20개의 독립적인 인공지능(AI) 신경망이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한 부회장은 "TV와 같은 스크린은 이제 '보는 제품'에서 '즐기는 제품'으로 개념이 바뀔 것"이라며 "게임·업무 등에서의 파트너이자 가정의 허브 등으로 진화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 시대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근 북미시장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한 OLED TV는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이 9년 만에 재도전하는 OLED TV에 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으나, 패널 수급 어려움 등 불확실성 때문에 아직 적극적으로 공개하지 못 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