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네트웍스(001740)가 최성환 사업총괄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최 총괄이 이사회에 참여해 최신원 전 회장의 빈자리를 메우면서 사실상 경영 승계를 공식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네트웍스는 29일 삼일빌딩에서 제6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심의 안건들을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SK네트웍스는 최 총괄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SK네트웍스 이사회는 지난해 10월 최 전 회장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면서 사내이사 한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였다.
최 총괄은 1981년생으로 최신원 전 회장의 장남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조카다. 최 총괄은 2009년 SKC 전략기획팀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SKC 전략기획실 차장, SK BM혁신실 상무, SK 글로벌사업개발실장 등을 거쳐 2019년 SK네트웍스에 합류했다.
SK네트웍스는 2020년 말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을 예고하면서 사업총괄 직책을 신설하고 최 총괄을 선임했다. 최 총괄은 10여 건의 미래 신사업 투자를 이끌어 왔으며, 현재는 블록체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디지털 기술, 블록체인 등 미래 유망 영역과 사업을 연계시키는 선순환 투자 체계 기반의 사업형 투자회사 전환을 추진한다.
작년 말 실시한 2022년 정기 조직 개편을 통해 블록체인사업부를 신설했다. 신사업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은 신사업을 이끌고 있는 최 총괄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 총괄은 지난해부터 SK네트웍스의 지분을 매입해 현재 1.89%를 보유 중이다. SK네트웍스 지분을 늘리면서 지배력을 확대해 왔으며 이번 이사회 합류로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29일 삼일빌딩에서 제6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심의 안건들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박상규 사장이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SK네트웍스의 전년 성과 및 올해 추진 방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 SK네트웍스
한편 이날 SK네트웍스는 SK㈜ 김형근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부문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새롭게 선임했다. 또 정석우 이사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내외 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모빌리티와 홈 케어 영역의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연결기준 매출 11조181억원, 영업이익 1220억원을 거뒀다.
특히 SK렌터카는 제주 단기렌터카 사업 호조와 중고차 매각이익 증가로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SK매직도 친환경 가전 라인업 '그린 컬렉션'을 출시하고 삼성전자와 협업한 '스페셜 렌탈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며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은 "빠른 속도로 변하는 시장과 사회의 요구에 맞춰 기존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에 대해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도전함으로써 명확한 성과 창출과 지속 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관심과 지원으로 함께하는 주주들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한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