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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적과의 동침' OLED 협력 가시화

북미·유럽서 QD-OLED TV 출시 임박한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 동맹' 속도낼 듯

이인애 기자 | 92inae@newsprime.co.kr | 2022.03.28 15:58:58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에 LG디스플레이(034220)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 모두 공식석상에서 OLED 동맹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삼성전자가 QD-OLED TV 출시를 서두르면서 동맹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부터 OLED 패널을 공급하기 위해 막바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북미·유럽 등 몇몇 국가에서 QD-OLED TV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 삼성디스플레이


양 사가 계약하면 LG디스플레이는 TV 부문 글로벌 1위 업체인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확보해 시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 역시 QD-OLED TV 부품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돼 성공적으로 OLED TV 시장에 안착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양사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에도 지난해부터 논의됐던 협력이 성과를 내진 못 했다.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에 LG전자(066570) 공급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OLED 패널을 공급해줄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난색을 표했고 협상은 쉽사리 체결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1월 분위기가 급반전 됐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기자간담회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설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역시 이달 23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로 조건이 맞고 윈-윈할 수 있다면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였다.

이처럼 양사 모두 동맹설에 긍정적 분위기를 전했지만 여전히 계약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업계에서 이들의 동맹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하는 이유는 삼성전자의 QD-OLED TV 출시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북미·유럽 등 몇몇 국가에서 TV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본 제품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11월부터 양산에 들어간 QD-OLED 패널이 사용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와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OLED 모두 별도 광원(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구조'지만 이를 구현하는 기술은 서로 상이하다.

QD-OLED 패널은 OLED에 QD(퀀텀닷) 물질을 입히는 방식이고, WOLED는 적(R)·녹(G)·청(B)의 백색(W) 소자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발광원도 각각 청색과 백색으로 다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8.5세대 QD-OLED 패널 생산량은 월 30만장 수준이다. 연간 130만대 가량의 TV를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가격과 원가 경쟁력을 충족시키기엔 무리가 따른다. QD-OLED TV 출시가 임박한 상황임을 고려하면 원활한 OLED 패널 수급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LG디스플레이의 WOLED TV 패널 구매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올해부터 삼성전자를 새로운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중장기 성장 동력인 OLED TV 패널 부문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과 LG 모두 제품 크기와 가격대 스펙트럼을 넓히면서 프리미엄 TV 시장 경쟁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며 "올해 이들의 경쟁은 예년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품 공급 협력에도 관심이 모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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