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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런 한수 위 포켓몬빵 런 "오픈런 해도 못 구해" 소비자 불만 폭주

예약 있다는 편의점에 소비자 분노, 적은 물량에 판매자도 난처해

윤수현 기자 | ysh@newsprime.co.kr | 2022.03.24 16:44:17
[프라임경제] #포켓몬빵을 구매하기 위해 어플로 재고를 확인한 후 곧바로 편의점에 방문한 A씨는 판매를 거부 당했다. 재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약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편의점에 예약이 어디있냐"며 분노한 A씨는 편의점 고객센터에 클레임을 걸었지만 원론적인 답변만 돌아왔다.

◆포켓몬빵 품귀현상에…예약자 받고 오픈런·웨이팅까지 속출

마트에 쌓여 있는 포켓몬빵. ⓒ 나는오누리 네이버블로그

포켓몬빵이 재출시된지 딱 한 달째. 폭발적인 인기로 인해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포켓몬 빵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소비자와 없는 빵을 판매하는 편의점주 모두 몸살을 앓고 있다.

포켓몬빵은 SPC삼립(005610)이 16년 만에 재출시한 제품이다. 1998년 첫 출시 당시 월 평균 500만개가 팔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동봉되어 있던 '띠부씰'을 교환하는 문화가 생길 정도로 소비자들은 띠부씰을 수집하기 위해 열을 올렸다. 

재출시 이후 포켓몬빵에 대한 추억을 가진 MZ세대부터, 어린아이들까지 모두 포켓몬 빵을 찾으면서 4주 만에 판매량 670만개를 기록했다.

이렇게 포켓몬빵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소비자와 판매자들의 갈등이 생기는 등 부작용까지 나타났다.

포켓몬 빵을 사기 위해 기다리던 소비자 B씨(18)는 "포켓몬 빵을 사려고 8시부터 30분 대기했는데 아르바이트생이 춥다면서 집에 갔다가 9시30분에 오니 그때 오라고 했다"며 "추워서 걱정해주는 줄 알고 집에 갔다가 다시 편의점에 9시20분에 도착했더니 다 팔렸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편의점 재고 어플에서 재고가 있음으로 떠있지만 매장에 포켓몬빵이 없어 항의 글을 남긴 소비자들. ⓒ 편의점앱 캡쳐

또 다른 소비자 C씨(30)도 CU 편의점 앱인 '포켓CU'로 재고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갔는데 매번 없어 헛탕을 치고 돌아왔다. C씨는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는 데도 앱에는 여전히 '재고 있음'으로 떠서 힘들게 갔다 오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CU 측은 "이런 일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주에게 지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소매점에서는 1500원이었던 포켓몬빵의 가격을 1800원에 올려 판매해 마진을 남겼다. 또 단골고객이나 3만원 이상의 상품을 구매한 분에게만 판매하겠다는 공지를 붙여 놓은 매장도 있었다.

그밖에도 인기 없는 품목에 포켓몬빵을 끼워서 판매하는 사례도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뻥튀기 과자와 포켓몬 빵을 끼워서 '셋트 상품 전부 사야함'이라는 글귀와 함께 6500원에 판매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포켓몬빵이 없다고 공지를 붙여 놓은 건대 인근의 CU 편의점. =윤수현 기자

◆편의점주도 포켓몬빵 구경 못해…경찰 출동 소동까지

한편 포켓몬빵을 판매하는 편의점주와 아르바이트생들의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 발주량이 제한적이고, 유통 트럭이 오기 전부터 진을 치는 손님들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

포켓몬빵을 판매하는 한 편의점 점주는 "포켓몬빵 나도 구경해 본 적 없고, 하루에도 수십수백번 포켓몬빵 파냐는 질문을 들어 팔기도 싫을 지경이다. 트럭(발주)이 도착하자마자 손님들이 트럭을 뒤져서 가져간다"며 "발주에 제한이 있어 어떻게 할 수 없는데 항의를 듣는 것은 점주 몫이다"고 말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에는 '포켓몬 빵 때문에 경찰 6명 출동'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쓴이는 "아르바이트생에게 포켓몬 빵 품절 안내를 받은 손님이 '있으면서 숨기는 거 아니냐'며 물건을 발로 차고 매대를 엎었다"며 "그렇게 난동을 피우는 사람 때문에 경찰차 2대와 경찰관 6명이 출동했다"고 게재했다.

이처럼 수요·공급이 맞지 않아 소비자와 판매자의 마찰이 커져가는 가운데 포켓몬빵 제조사인 SPC삼립은 포켓몬빵 생산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SPC삼립은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포켓몬빵을 최대한 많이 공급하기 위해 관련 생산 설비를 24시간 내내 가동하고 있음에도 제품 구입을 원하시는 모든 분께 원활히 공급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며 "이러한 문제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게재했다.

이어 "SPC삼립은 포켓몬빵을 하나라도 더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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