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수입차 브랜드에서도 속속들이 국내 시장에 전기차를 선보이며 친환경차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또 올해 들어 늘어난 전기차 보조금 예산에 따라 많은 완성차 업체들도 정부의 정책을 반영한 가격으로 새로운 모델을 내놓고 있어 올해 보조금 수주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례로 최근 출시한 폴스타코리아의 폴스타 2와 볼보자동차의 C40 Recharge(리차지)의 경우 해외 판매가격보다 파격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전기차 보조금 정책 실정에 적합한 판매전략을 무기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전동화 흐름은 최근 중고차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따르면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EV) △하이브리드 모델(HEV)의 중고차 등록대수가 크게 늘어 전년 대비 16.2% 등록매물 수가 증가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모델 등록대수 증가율. ⓒ 엔카닷컴
특히 전기차는 전년 대비 등록매물이 81.55% 증가하며, 지난해 전체 친환경차 등록매물 중 19.43%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 대비 7% 이상 상승한 수치로 점차 늘어나는 전기차 판매량에 따라 향후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매년 친환경 중고차 시장이 꾸준히 커짐에 따라 앞으로 친환경차를 고려하는 소비자 선택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에도 제조사들의 친환경 모델들이 대거 출시하는 만큼 중고차 거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또 엔카닷컴은 하이브리드 모델의 비중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충전 등 인프라의 문제를 우려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하는 수요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엔카닷컴이 2021년 6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지난 6개월간 2020년식 인기 친환경차들의 시세를 분석한 결과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기차보다 시세 변동 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또한 전기차에 비해 충전 걱정이 덜 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중고차 시장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구체적으로 많은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약 80만원 안팎으로 크지 않은 시세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IG HEV는 지난해 6월 4241만원에서 올해 2월 4165만원으로 소폭 하락했으며, 쏘나타 HEV도 11만원 하락한 3200만원으로 나타났다. 기아 더 뉴 니로의 2월 시세 역시 2579만원에서 2565만원으로 낮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차는 각 모델마다 시세 변동이 다소 큰 편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경우 작년 6월 2830만원에서 올해 2월 시세는 2250만원까지 크게 떨어졌으며, 기아 니로 EV는 3409만원에서 3211만원으로 하락했다.
수입 전기차는 시세 하락폭이 더욱 크다. BMW i3는 지난해 6월 대비 504만원 크게 하락한 3442만원을 기록했으며, △테슬라 모델 S는 499만원 하락한 9567만원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는 422만원 하락한 7223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시세가 상승한 모델도 있다. 현대차 코나 EV는 지난해 6월 3078만원이었던 시세가 올해 2월 3256만원으로 178만원이 올랐으며,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는 5065만원에서 291만원이 오른 5356만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