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과제 산더미' 르노삼성 신임 사장, 정답은 하나 '생존'

부산공장 활성화·경쟁력 있는 신차·긍정적 방향 노사관계 적립 절실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2.02.21 19:22:57
[프라임경제] 최근 르노삼성자동차가 모처럼 희망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르노삼성자동차가 XM3를 앞세워 지난 1월 국내 완성차업계 중 유일하게 내수와 수출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르노삼성은 지난달 총 1만3314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16.4%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내수판매는 26.7% 증가한 4477대, 수출은 무려 237.5% 증가한 8837대다. 그 중심에 XM3가 있다.

이런 가운데 르노삼성이 내부적으로도 변화를 꾀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을 비롯해 핵심 임원들을 교체하며 새로운 진용 구축에 나섰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의 뒤를 이을 인물은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그룹 선행 프로젝트 및 크로스카 라인 프로그램 디렉터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삼성 신임 사장은 △남미시장 차량 개발 총괄 엔지니어 △신차 개발 프로그램 디렉터 △선행 프로젝트·크로스카 라인 프로그램 디렉터 등 다양한 글로벌 신차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그의 시작은 오는 3월1일부터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삼성 신임 대표이사. ⓒ 르노삼성자동차

이와 함께 르노 그룹 내 핵심 R&D를 담당하는 중앙연구소의 경우 최성규 신임 소장이 발탁됐다. 최 소장은 인카페이먼트 시스템을 국내 최초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은 인물이다.

이 같은 르노삼성의 인사 교체에는 차량 연구개발 전문가 위주로 지도부를 구성하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무엇보다 스테판 드블레즈 신임 사장의 최우선 과제는 르노삼성의 경쟁력 강화다. 경쟁사 대비 턱없이 부족한 라인업 빈곤을 비롯해 △재무 건전성 △노조 리스크 △부산공장 생산물량 확보 등 풀어가야 할 핵심 과제들이 산더미다.

르노삼성은 지난해부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생존하고자 '서바이벌 플랜'을 시행 중이다. 

현재 르노삼성의 최대 약점은 XM3와 QM6 외에 판매할 수 있는 이렇다 할 라인업이 없다는 것이다. 복덩이였던 SM6는 저조한 판매량 탓에 르노삼성의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했고, 수입판매하고 있는 르노 마스터나 조에 등은 제 역할을 전혀 해주지 못하고 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전경.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이 떨어진 브랜드 가치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가 절실하다. 하지만 XM3 하이브리드 모델의 하반기 출시 소식만이 전해질 뿐 상황이 녹록치 않다. 때문에 르노삼성이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신차가 없다면, 한국GM처럼 조금 더 구체적인 수입 판매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론, 지난달 르노 그룹과 중국 지리홀딩그룹 사이에서 논의됐던 합작 친환경차 프로젝트가 확정했고 발표에 따르면 르노삼성이 르노-지리 합작 친환경차를 국내에서 개발해 생산·판매할 예정이지만 2024년부터다. 

뿐만 아니라 르노삼성 브랜드에 활력이 붙으려면 안정적인 기반도 마련돼야 한다. 즉, 노사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르노삼성 노조는 그동안 적지 않은 파업으로 인해 유럽 수출 물량과 국내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부산공장의 경쟁력을 저하시킨 바 있다.

더욱이 현재 박종규 르노삼성 노조위원장은 대표적인 강성으로 꼽힌다. 그도 그럴 것이 박종규 위원장은 지난 2020년 9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가입을 추진하기도 했으며, 취임 후 3년 연속 파업을 벌이며 사측과 강도 높은 투쟁을 펼쳤다. 

XM3 외관. ⓒ 르노삼성자동차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약은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삼성 신임 사장이 풀어야 할 핵심 난제로 꼽힌다.

특히 르노삼성 노조는 본격적인 활동에 시동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르노삼성 노조 소식지에 따르면 지난 18일 2022년 임단협과 관련한 요구안 작성을 마쳤다. 내달 2일에는 제1차 정기총대의원대회를 열며 작성한 요구안을 노조 내부적으로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이 내수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판매 도모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부산공장이 살아야 르노삼성이 살 수 있다"며 "지난 몇 년간 르노삼성은 많은 모델들을 단종시켜 온 만큼, 신차 출시가 없다면 당연히 철수에 대한 불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르노삼성이 수출물량을 제때 공급한다면 부산공장 생산물량을 확대하고 가동력 높일 수 있는데, 그렇게만 된다면 생존을 위한 이익창출로 이어져 일자리를 보호할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노사관계를 적립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