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달리스트들의 치킨사랑에 치킨업계가 올림픽 수혜를 누리고 있다. ⓒ BBQ
[프라임경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린지 보름이 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과 외교족 보이콧 등으로 인해 국민들의 관심이 줄면서 유통업계가 잠잠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혜를 보고 있는 업계가 있다. 바로 '치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림픽 시즌에 전달·전년 동기에 비해 치킨 매출량이 크게 늘었다. 베이징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치킨사랑' 고백에 소비자들이 큰 영향을 받은 것이다.
지난 9일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으로 금메달을 따낸 황대헌 선수는 "치킨이 먹고 싶다. BBQ 치킨을 엄청 좋아한다"고 답했다. 은메달을 딴 최민정 선수도 뭐가 먹고 싶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먹고 싶은 게 많은데 치킨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에 BBQ의 매출은 평소 대비 주문량이 30%가 급상승했다. 황대헌 선수가 콕 찝어 언급한 '닭다리' 제품의 경우는 평소대비 50% 이상 폭증해 조기매진이 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BBQ 관계자는 "황대헌 선수 언급 이후에는 30%가 폭증했고, 전체적인 올림픽 시즌에는 16% 매출이 올랐다"며 "부분육(닭다리)의 경우에는 물량이 부족해 수급이 어려워 조기 매진까지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계올림픽 때는 이렇게 큰 매출 상승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윤홍근 BBQ그룹 회장 겸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장과 황대헌 금메달리스트 기념사진. ⓒ 윤홍근 BBQ그룹 회장 인스타그램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현재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겸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장을 맡고 있다.
BBQ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윤홍근 회장이 선수 단장으로 활동하며 부족한 것이 없는지 들여다보고 친해지니 선수들이 여담으로 BBQ에 대한 얘기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덩달아 치킨업계 전반이 수혜를 보고 있다. 대부분의 치킨업체들은 이번 올림픽 시즌을 맞이해 별 다른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은 상황. 그럼에도 BBQ의 경쟁사인 bhc 역시 전월 대비 올림픽 시즌 매출이 40% 가량 상승했다.
bhc 관계자는 "쇼트트랙 주요 경기가 있을 때는 전월 대비 40% 증가했다"며 "현재 큰 이슈가 없기 때문에 올림픽으로 인한 수혜를 보고 있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치킨업계 1위인 교촌치킨 역시 올림픽 시즌에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20% 정도 상승했다"며 "대대적인 큰 스포츠 행사가 있으면 매출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별다른 마케팅 없이 매출 상승을 이끈 것은 '금메달리스트'의 발언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영향이 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우리나라가 결승에 진출하면 올림픽을 중계하는 지상파 3사의 시청률이 굉장히 높다"며 "우리나라가 메달권에 들어가 경기에 몰입도가 굉장히 높아진 상황에서 금메달을 딴 황대헌 선수의 발언은 소비자들에게 굉장히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상 올림픽 시즌때와는 다르게 유통업계 '올림픽 마케팅'이 시들한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 확산을 비롯한 보이콧 움직임, 대선 이슈 등이 겹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중국이 올림픽 외교 사절단도 보내지 않았고, 반중 정서가 강화되기도 했다. 또 대통령 선거가 코앞이라 큰 이슈들이 분산되면서 소비자들이 올림픽에 크게 마음을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봤을 것"이라며 "유통업계도 이를 내다봐 마케팅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