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순천향대학교가 통학버스 및 셔틀버스 우선협상대상자 업체 선정 과정에서 대학 측 담당 실무 직원이 부당하게 개입해 입찰의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순천향대는 지난 1월24일 기존의 운영업체인 아산의 A사와 신규 업체로 참여한 당진의 B사 등 2곳의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일반경쟁 입찰 방식으로 통학 및 셔틀버스의 사업자 선정에 나서 우선협상대상자로 A사를 최종 선정했다.

순천향대학교 전경. ⓒ 프라임경제
그러나 이번 입찰제안서 평가에 앞서 순천향대 담당 직원이 B사의 입찰 담당자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B사가 응찰할 예상 금액을 사전에 유출해 상대 경쟁사인 A사에 제공하는 한편 B사가 가격을 높게 쓰도록 유도함으로써 공정한 입찰을 방해했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B사에 따르면, 경쟁 입찰이 시작될 무렵 대학 측 담당자인 L모 씨가 먼저 전화를 걸어와 B사의 예상 응찰금액을 물어본 뒤 '너무 낮게 쓰면 힘들지 않겠나'라며 기존 업체의 예상 금액과 이전의 다른 업체가 제시한 입찰 가격의 가이드 금액 등을 제시하며 호의를 보였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응찰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너무 낮은 금액을 제시하면 향후 대학 측과 마찰이 예상되는 만큼 '너무 낮지 않은 적정 금액이 좋겠다'라며 종전의 6억8000만원 보다 높은 7억 이상의 구체적 금액까지 암시했다는 점이다.
특히 대학 측 담당자는 B사가 알고 지내는 외부 유력 인사 중에 '대학 측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사가 있으면 연결하셔서 도움을 받으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을 하는 등 위법을 조장했다고 폭로했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담당자가 부적절한 처신을 한 점은 인정한다. 다만 가장 중요한 점은 서류 40% 가격 30% 발표평가 30%로, 입찰금액이 전체 평점을 좌우하지는 않는다"는 부연 설명과 함께 직원 개입설을 완강히 부인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지금에 와서 가격이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대표적으로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아산 업체와도 가격에 대한 의견 차이가 커 1차례 부결된 점, 또한 주된 선정 이유로 A사와 B사와의 응찰 가격이 3000만원 이상으로 차이가 크다고 알려진 점, 등은 이미 대학 내부 인사의 발언을 통해서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특히 "대학 측이 단독입찰의 경우, 유찰될 것을 우려 표면적인 명분을 세우기 위해 자신들을 희생양 삼은 것 같다"며 "현재 모든 중소 업체들이 코로나로 인해 경영이 힘든 지경에 빠진 약점을 이용하는 것이 과연 지성의 전당인 대학이 할 일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현행법상 경쟁입찰에 있어 최종 낙찰자가 결정되기 이전까지 모든 과정을 비밀에 부쳐야 하며, 원칙적으로 이를 사전에 유출 또는 개입하는 행위는 입찰 방해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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