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C현대산업개발이 안양 관양현대아파트에 제시한 '아이파크더 크레스트' 조감도. ⓒ 조합
[프라임경제] HDC현대산업개발(294870) '재기 여부'를 두고 관심을 끌었던 '안양 관양현대 아파트(이하 관양현대)' 재건축 시공권 쟁탈전이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일대에 위치한 관양현대는 준수한 인프라를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지 정문에 범계역과 평촌역에 정차하는 버스 정류장이 있으며, 관양초·중·고가 위치해 학군도 갖췄다. 또 △전통시장 △프랜차이즈 △중·소병원도 인접해 생활 인프라 역시 확보했다. 여기에 관악산과 학의천을 둔 배산임수 위치로 쾌적한 환경을 만끽할 수 있다.
무엇보다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인덕원역 GTX-C' 신설과 함께 안양역 월곶판교선도 예정된 만큼 풍부한 호재도 기대되고 있다.
이런 수준 높은 입지를 확보한 만큼 관양현대 재건축 사업은 이전부터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던 구역이다. 이중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건설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과 롯데건설로, 지난해 본 입찰을 시작으로 치열한 2파전을 펼쳐왔다.
관련 업계는 당초 2파전이 결정될 당시 HDC현산의 상대적 우위를 점쳤다. 특히 관양현대는 1985년 HDC현산이 시공한 만큼 조합원들 사이에서 브랜드 인지도 등 압도적으로 지지도가 우세했기 때문.
조합 집행부 역시 "물론 롯데건설이 대형 건설사이긴 하지만, 그간 살아온 원주민들은 HDC현산 브랜드에 더욱 신뢰를 보였다"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실제 관양현대 단지 내에는 HDC현대산업개발 철회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게시되기도 했다. ⓒ 프라임경제
다만 이런 분위기는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 여파로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실제 단지 주변에서는 '우리의 재산과 목숨을 현산에게 맡길 수 없다', '현대산업개발 보증금 돌려줄테니 제발 떠나주세요!'라는 현수막이 게시되는 등 반발 여론이 극심해지는 모습이었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광주 사고 여파로 롯데건설로 돌아서는 조합원들이 점차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며 "분위기에 힘입어 롯데건설이 고품격 브랜드 '시그니처 캐슬'을 제시, 홍보관 오픈을 비롯해 우수한 사업조건을 제시하면서 적극 수주활동을 벌이는 만큼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시공권 수주에 성공한 건 HDC현산이다. 5일 열린 '시공사 선정을 위한 2022년도 임시총회' 결과 최종 시공사로 선정된 것이다.
이번 시공사 선정 결과가 HDC현산에게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광주 사고 여파로 침체된 도시정비 수주 경쟁력이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의미다. 반면 예상치 못한 패배에 직면한 롯데건설의 경우 '롯데캐슬' 브랜드 가치 하락은 면치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렇듯 관양현대가 치열한 수주전 끝에 HDC현산을 시공사로 맞이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과연 향후 재건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안양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탄생하게 될지 관련 업계가 이를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