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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車대調] #16. '전기차시장 장악' 모델 3, 새로운 복병 폴스타 2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2.02.03 18:36:41
[프라임경제] 대차대조표는 특정시점 현재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경제적 자원)과 부채(경제적 의무), 자본의 잔액에 대한 정보를 담은 보고서를 말하는데요. 쉽게 말해 기업의 자금 상황을 알고자 할 때 사용되는 것이 대차대조표입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상황을 알고자 한다는 큰 골자는 유지한 채 한자를 조금 다르게 해서 대차대조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수레 차(車)와 고를 조(調). 바로 '대車대調'로 말이죠. 

세상에는 수많은 자동차가 있고, 그 자동차를 만드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존재하는데요. 그 속은 온통 라이벌 천지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언제, 어떤 브랜드가 우위에 서게 될지 가늠할 수 없죠. 이에 대차대조를 통해 다양한 이야깃거리로 빼곡히 채워지고 있는 경쟁 속에서 재밌는 이슈와 트렌드를 선별해 풀어보려고 합니다.  

#이번 편에서는 △폴스타코리아 폴스타 2 △테슬라 모델 3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스웨덴 감성' 가이딩스타 vs '혁신 기술' 선두주자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전기차는 소수의 얼리어답터(Early-adopter)를 위한 향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어디서나 전기차를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요즘 우리 일상에 전기차 시대가 빠르게 다가왔음을 실감합니다.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한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완성차업체들은 너나할 것 없이 전기차시장의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테슬라와 폴스타의 경우 전기차 브랜드라는 점에서 결을 같이 하는데요. 
 
스웨덴에 본사를 둔 폴스타는 볼보자동차와 지리홀딩에 의해 설립된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입니다. 폴스타는 테슬라는 물론, 포르쉐까지 넘어서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지녔는데요. 이 같은 포부가 헛된 것이 아니란 걸 보여주듯 국내 폴스타가 계획한 한 해 사전예약 대수 4000대를 단 일주일 만에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테슬라는 국내 소비자에게 전기차 시대를 알리는 일종의 신호탄 역할을 했습니다. 운송수단으로만 여겨지던 자동차에 대한 관념을 하나의 전자기기로 바꾼 브랜드이기도 하죠. 테슬라는 지난해 국내에서 1만7828대의 신차등록 대수를 기록하며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줬습니다.

절제와 단순함은 폴스타가 지향하는 디자인 철학입니다. 스칸디나비안 미니멀 디자인을 반영한 폴스타의 첫 전기차 폴스타 2는 간결하다 못해 깨끗함을 선사하는데요. 사각형으로 이뤄진 그릴과 함께 토르망치 모양의 헤드램프 디자인은 볼보 DNA를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폴스타 2 외관 및 실내 사진. ⓒ 폴스타코리아

폴스타 2는 크롬을 일절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크롬이 그다지 환경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인데요. 엠블럼도 무광 엠블럼을 도입, 폴스타만의 디자인 감성을 완성했습니다. 또 전기차 중 최초로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를 적용해 시인성은 물론 공기역학도 더욱 향상됐죠. 

폴스타 2와 직접적으로 비교되는 테슬라의 모델 3는 다소 공격적입니다. 얼핏 포르쉐 박스터를 연상케 하는 낮은 전면부는 스포츠카에서나 볼 듯한 비율을 보여주고요. 측면부는 매끈한 곡선 이미지를 강조했고, 부드럽고 간결한 느낌은 모델 3만의 반전 매력입니다.

폴스타 2 실내는 정갈하다는 표현이 알맞습니다. 헥사고날 기어 셀렉터를 비롯해 풀사이즈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에 점멸되는 폴스타 로고는 폴스타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내포하고 있죠. 

모델 3 실내는 미니멀리즘의 끝판왕입니다. 오직 스티어링 휠과 15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만 놓여 있어서죠. 테슬라는 모든 차량의 인포테인먼트와 조작을 15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 구현하도록 만들어 미래지향적인 실내를 완성했습니다. 

간결함을 추구하는 두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은 호불호가 있을 듯싶습니다. 기존 화려한 인포테인먼트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에게는 자칫 심심함으로 느껴질 수도 있어서입니다. 물론, 이 또한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면 일견 납득이 되는 부분이죠.

테슬라를 논할 때 오토파일럿 기능을 뺀다면 섭섭할 텐데요. 테슬라의 소프트웨어는 다른 완성차 대비 많게는 2~3년 정도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내비게이트 온 오토파일럿' 기능은 완전에 가까운 자율주행을 자랑할 만큼 성능이 우수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폴스타 2는 스마트크루즈 컨트롤은 물론, 전기차 전용 TMAP(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본 탑재했습니다. 말 그대로 국내 소비자 입맛을 꼭 맞춘 '취향저격' 사양인데요. 국내 도로 상황 반영이 어설프다는 평이 상당한 테슬라 내비게이션을 생각한다면 이 녀석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죠. 
 

테슬라 모델 3 외관 및 실내 사진. ⓒ 테슬라

두 모델의 크기는 폴스타 2 △전장 4605㎜ △전고 1480㎜ △전폭 1985㎜ △휠베이스 2735㎜, 모델 3 △전장 4694㎜ △전고 1443㎜△전폭 1849㎜ △휠베이스 2875㎜입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아닌 CMA 플랫폼을 사용하는 폴스타 2가 공간 활용 면에서는 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크게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된 모델 3는 △스탠다드 모델 △롱레인지 모델 △퍼포먼스 모델로 나뉘는데요. 고성능 모델인 퍼포먼스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340㎾ △최대토크 639Nm로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데 3.3초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여기에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롱레인지 모델 기준으로 496㎞로 알려졌습니다.

폴스타 2는 롱 레인지 듀얼모터와 싱글모터 모델로 구성되는데요. 롱 레인지 듀얼모터 모델은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660Nm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이를 통해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데는 4.7초가 걸립니다. 싱글모터 모델 기준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17㎞입니다. 

폴스타의 큰 강점은 서비스 네트워크입니다. 전국 볼보 서비스센터에서 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전국 31개의 서비스센터를 통해 전기차업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제공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이 녀석을 구매할 이유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테슬라는 빠르게 늘어나는 차량에 비해 사후 AS 등의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이는 테슬라의 가장 큰 약점으로도 꼽히죠. 부품 재고가 부족하거나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다른 차량에서는 쉽게 수리가 가능한 부분도 기본 1~2개월 이상 걸린다고 할 정도니까요.

보조금 얘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폴스타 2는 싱글모터 사양이 올해 국내 전기차 국고 보조금 100% 지급 기준(5500만원 미만)을 충족하게 됐는데요. 프리미엄 브랜드임에도 고객부담을 최소화하며 가격경쟁력까지 갖췄습니다. 

테슬라 모델 3는 오히려 가격을 올리며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는데요. 폴스타와는 다른 노선을 걷는 테슬라의 판매전략이 주효할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죠. 모델 3는 전기차 국고 보조금 50% 지급 기준만을 충족하게 됐습니다.

제네시스 GV60 외관 및 실내 사진. ⓒ 제네시스 브랜드

두 녀석과 비슷한 스펙을 가진 제네시스 브랜드의 GV60도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이들의 물색에 오르는데요.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공통점과 더불어 가격대도 비슷합니다.

GV60는 다른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과는 다르게 E-GMP 플랫폼을 사용했습니다. 폴스타 2와 마찬가지로 CUV 형태의 스포티한 외관과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매력을 어필하고 있죠.

기본적으로 GV60는 스탠다드 후륜·사륜 모델과 퍼포먼스 모델로 운영됩니다. 가장 고성능 모델인 퍼포먼스 모델은 △최고출력 320㎾ △최대토크 605N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초가 걸립니다. 스탠다드 후륜모델 기준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51㎞입니다.

GV60는 올해부터 변경된 보조금 정책으로 모델 3와 마찬가지로 국고 보조금 50% 지급 기준만을 충족하게 됐습니다.

한편, 이들의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각각 △폴스타 2 5490만~5790만원 △모델 3 6159만~8039만원 △GV60 5990만~7040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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