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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고품격 오프로더' 그랜드 체로키 L "균형 있는 주행"

30년간 전 세계 약 700만대 판매…브랜드 최초 적용 3열 공간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1.12.14 11:37:43
[프라임경제] 지프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근육질의 외관이다. 또 큰 타이어와 단단한 서스펜션, 사륜구동 능력을 바탕으로 어떤 오프로드도 무리 없이 넘나드는 정통 SUV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런 면에서 지프 그랜드 체로키 L의 첫인상은 낯설다. 다부진 체격의 운동선수가 핏감이 뛰어난 슈트를 입은 것처럼 말끔했기 때문이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은 전 세계 700만대 이상 판매된 프리미엄 SUV다. ⓒ 스텔란티스 코리아

지난 30년간 전 세계 700만대 이상 판매된 그랜드 체로키 L은 프리미엄 럭셔리 SUV를 표방한다. 그렇기에 신형은 시선이 머무는 모든 부분에 고급스러움과 편의성이 향상됐다. 그랜드 체로키 L은 6인승의 써밋 리저브(Summit Reserve) 트림과 7인승의 오버랜드(Overland) 트림으로 나뉜다.

전면부 외관은 브랜드 플래그십 SUV 그랜드 왜고니어(Grand Wagoneer) 디자인을 계승했다. 지프의 상징과도 같은 세븐-슬롯 그릴 디자인은 측면으로 넓어졌고, 샤크 노즈를 형상화한 디자인은 강인하면서도 우아하다.

가로로 길게 이어진 리어램프 디자인이 적용된 후면부는 웅장함과 스포티함을 고루 갖춘 모습이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 써밋리저브 모델 전면부. = 전대현 기자

기존 지프 모델들과 확연히 달라진 곳은 실내다. 현대적인 표현력과 장인의 수작업 공정을 통한 완성도 높은 디테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10.25인치 디지털 게이지 클러스터 컬러 디스플레이와 스티어링 휠 중앙에 위치한 새로운 사각형의 지프 엠블럼이 운전자를 반긴다.  

써밋 리저브 트림에는 프리미엄 팔레르모 가죽시트를 실내 전체에 둘러 중후하면서도 화려한 감성을 제시하고, 파워 마사지 시트와 버킷 시트를 통해 안락한 주행을 지원한다. 브랜드 최초 적용한 3열 시트는 성인 남성도 무리 없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됐다.

중앙의 10.1인치 맵-인-클러스터 디스플레이 화면은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동시에 편리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한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해 편의성을 더욱 높였고,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해 T맵을 지원한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 써밋리저브 모델 후면부. = 전대현 기자

시승 모델은 그랜드 체로키 L 오버랜드, 시승코스는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출발해 헌릉IC를 경유해 용인 발라드파넬까지 가는 약 70㎞ 구간이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자 부드럽게 움직인다. 공도에 들어서자 전·후륜 멀티링크를 도입한 서스펜션이 노면에 맞는 적당한 감쇠력을 보여준다. 너무 단단하지도 물렁하지도 않은 강성으로 크게 거슬리지 않는 안정된 승차감을 제공한다. 

아울러 다이얼식 기어노브 옆에 위치한 에어서스펜션 조절 레버는 상황에 따라 높낮이를 조절해 준다.

차체는 △전장 5220㎜ △전고 1795㎜ △전폭 1975㎜ △휠베이스 3090㎜로 폭넓은 개방감을 자랑한다. 낮아진 벨트라인은 더욱 넓어진 시야를 제공하고, 높은 차고와 낮은 벨트라인으로 쾌적한 운행이 가능해 큰 덩치임에도 좁은 길도 걱정 없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 오버랜드 모델 실내. = 전대현 기자

주행성능은 기대 이상이다. 엄청난 토크감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지만, 답답함 없이 시원하게 노면을 치고 나간다. 특히 가속페달을 밟자 울리는 기분 좋은 엔진음은 주행을 더욱 즐겁게 만든다. 그랜드 체로키 L은 3.6ℓ V6 24V VVT 업그레이드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화를 통해 △최고출력 286마력(6400rpm) △최대토크 35.1㎏·m(40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고속주행에서는 뛰어난 정숙성을 자랑하는 그랜드 체로키 L의 매킨토시(Mclntosh) 오디오가 매력의 방점을 찍는다. 그랜드 체로키 L만을 위한 사운드 시스템으로 디자인된 19개 스피커의 음질은 뛰어나고, 스피커에 문외한임에도 저음에서 구현되는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는다. 

그랜드 체로키 L은 지프가 가진 특유의 오프로드 DNA도 놓치지 않았다. 쿼드라-트랙 II(Quadra-Trac II) 4×4 시스템은 2.72:1 기어비의 낮은 토크 제어로 오프로드 기동성을 향상시킨다. 여기에 주행조건에 따라 5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셀렉-터레인(Selec-Terrain) 지형 설정 시스템은 뛰어난 주행성능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도심형 오프로더'의 가치에 힘을 더한다.
 

주행연비는 8.8㎞ℓ로 복합연비(7.7㎞/ℓ)보다 높은 연비를 기록했다. = 전대현 기자

주행연비는 8.8㎞/ℓ로, 복합연비(7.7㎞/ℓ)보다 조금 더 높은 연비를 기록했다. 무거운 공차중량과 정체 구간이 잦았던 주행코스에서 이 정도의 연비 성적은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다.

이외에도 그랜드 체로키 L에는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을 위한 110개 이상의 주행 안전 편의 사양들이 적용됐다. 주행 중 차선 및 인접 차량을 감지해 경고하는 액티브 레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비롯해 △긴급 브레이킹 시스템 △뒷좌석 모니터링 카메라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같은 주행 안전 보조 장치가 기본 지원된다.

한편, 그랜드 체로키 L의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오버랜드 7980만원 △써밋 리저브 89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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