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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연구정보원, 검증 안된 업체와 수의계약 논란

미디어센터 리모델링 사업에 계약자와 다른 업체 담당자가 실무자?…"개인적 친분으로 채용"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21.11.09 13:46:00
[프라임경제] 전라남도교육청 직속 기관인 교육연구정보원이 9억9000만원 규모의 미디어센터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문받은 전문업체들을 배제한 채 검증 안된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어, 사업 지연의 원인이 됐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9일 교육연구정보원 등에 따르면 정보원 총무부는 지난 6월11일 통신면허를 가진 J업체와 1600여만원 상당의 방송장비 설계를 비롯해 소방, 전기 부분까지 포함해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담당 주무관은 "준 방송국 수준의 미디어 센터를 건립하니, 방송국 설계 경험이 있는 업체와 계약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지만, 이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청 내부에서는 방송 업체를 선정하려면 입찰을 하고 심사에 낙찰까지 시간이 지체되니 수의계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방송 설계 전부터 애초 공사 기간도 빠듯했지 않겠냐는 의견을 내놨다.

J업체는 실무 능력이 없음에도 미디어센터는 물론 목포의 한 고등학교의 방송 설계까지 다른 업체와 진행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즉, 총무과에서 계약한 업체가 직접 설계를 할 수 없으니 타 업체와 함께 왔는데 목포의 한 고등학교에서 부실 납품으로 논란이 일던 업체였고, 또 다른 업체를 다시 찾는 사이 시간은 지체되면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어진 수의 계약이었다.
 
이로 인해, 실무자는 J업체에 설계를 요청하고, J업체는 다시 서울 H업체에 전달하는 식의 비합리적인 업무가 수개월 동안 진행됐던 것이다.

취재 결과, 지난 9월 교육연구과장, 미디어센터 주무관 2명, 총무과 주무관, J업체 대표 등 5명은 대면으로 회의에 참석했지만 서울 H업체는 자녀가 코로나 밀접접촉자여서 서울에서 내려오지 못한다 하여 홀로 화상회의로 참석했다.

그런데 방송 장비와 관련한 질문에 J업체 대표는 "장비는 H업체에 직접 질문해 달라"고 했고, 직원들은 화상 카메라 앞으로 나가서 H업체에 질문하는 식의 이중 질문으로 회의가 진행되기도 했다.

또 J업체가 보내온 각종 자료에는 담당자가 H사의 M씨인 것으로 확인, 총무과가 계약한 방송 설계 J업체가 아닌 서울 H업체가 미디어센터 설계에 상당한 역할과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J업체 대표는 "M씨는 무슨 회사에 소속돼 있는지 모르고, 개인적으로 채용해 같이 일하고 있다"면서 "직접 설계하지 않았다. 설계능력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보원 총무과장은 "설계자와 계약하는 단계에서, 목포의 한 고등학교에 납품한 실적이 있어서 나름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 수의계약 했다"면서도 "사업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디어센터는 방송 장비를 제외한 건축과 공조·전기 등의 분야에서 우선 공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당초 계획보다 2개월 가량 늦은 12월 말 마무리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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