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가 시작된 둘째날인 2일,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 식당과 카페, 호프집을 운영하는 서울 시내 골목은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자영업자들도 밀려드는 손님을 맞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2일 위드코로나 시행 후 을지로 골목에 가득 찬 손님들. =윤수현 기자
이날 오후 9시경 찾은 서울시 종로 을지로 노가리골목 인근은 코로나19 이전 모습을 되찾은 듯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을지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 씨(51)는 "그동안 너무 오래 기다렸고, 가게를 내놔야 하나 싶었는데 버티니까 이런 날이 오네요"라고 말했다.
종각역 인근의 술집에서 일하는 직원인 김모 씨(27)는 "10월달부터 손님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테이블이 다 찬 것은 처음이다"며 "5인 이상 예약 손님도 엄청 늘었다. 지금도 재료가 떨어져 옆 집에 빌리러 가려한다"고 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단체 만남이 가능하다는 것이 화제다. 서울 광화문 인근의 회사에서 일하는 유 모 씨(29)는 "요즈음 회식이 풀려 어제도 오늘도 회식을 하고 있다"며 "친했던 회사 선배들과의 술자리와 못만났던 동네 친구들과도 만남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0시가 넘은 깊은 밤에도 서울시 광진구 건대 젊음의 거리도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건대에서 삼겹살 집을 운영하는 사장 김모 씨(38)는 "고깃집은 밤에 장사가 잘되는데 시간 제한이 풀리니 좀 살 것 같다"며 "위드코로나가 된지 이틀째라 아직은 확실하지 않지만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확실히 사람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위드코로나 시행 직전 31일 이태원에 찾은 수많은 인파.=윤수현 기자
그러나 위드 코로나 시행을 우려하는 시선 또한 있다.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확진자가 급증되면서 이전보다 오히려 더 제한이 엄격한 거리두기 사태가 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자영업자도 적지 않았다.
서울시 여의도에서 파티룸을 운영하는 윤모 씨(34)는 "이제 저녁 타임에 사람을 받을 수 있어 저번 달보다 매출은 확실히 늘어났지만 작년과 비교해서는 똑같다"며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는데 이렇게 위드코로나를 시행하다가 거리두기 강화될까봐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서울시 노원구 노원역 인근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최모 씨(42)는 "거리두기가 해제되도 아직까지 분식집의 경우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분식집은 밤 늦게까지 열지 않고 단체 손님이 많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는 들어갈 수 없는 '감염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유흥시설과 헬스장 등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경우, 불만도 여전하다.
하남 미사강변도시 헬스장에서 일하는 직원인 이모 씨(35)는 "백신패스 시설이라 PT 환불 문의가 많이 왔다"며 "헬스장의 경우는 오히려 거리두기 기준이 강화된 것 같아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백신패스제도'에 대한 백신 미접종자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경기도 시흥의 한 회사에 일하는 이모 씨(33)는 "아는 사람 중 백신 부작용으로 입원한 사람이 있어 백신을 맞지 않고 있다"며 "위드코로나로 카페나 음식점 이런 곳을 부담없이 가서 좋기는 하지만 백신패스 때문에 이용하고 싶은 시설들이 제한되니 불편함이 많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이용하기 전에 매일 음성확인서를 뗄 수도 없기 때문에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곳은 아예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에서 추진한 위드 코로나가 지난 1일부터 시행되면서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수도권에서는 10명, 비수도권에서는 12명까지 모임을 가질 수 있다.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였던 영업 시간 제한이 풀리면서 24시간 영업을 할 수 있다. 집회나 행사는 미접종자를 포함할 경우에는 99명까지, 접종 완료자만 참여할 경우 499명까지 참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