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5월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눈물을 닦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남양유업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를 새로 선임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남양유업은 29일 강남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 선임 안건을 부쳤다. 사내이사 후보는 김승언 수석본부장, 정재연 세종공장장, 이창원 나주공장장 3명과 사외이사 후보로는 이종민 학교법인 광운학원 이사다.
그러나 이날 의결 정족수 미달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부결된 것. 현재 남양유업 사내이사는 홍 회장을 비롯해 홍 회장의 어머니인 지송죽 씨와 장남 홍진석 상무, 이광범 대표 총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임시주총에 홍 회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법원이 사모펀드 운영사 한앤컴퍼니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일가의 주총 의결권행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최근 이를 일부 인용했기 때문이다.
홍 회장을 비롯한 그 일가는 남양유업 보유 지분 53%를 3107억원에 넘기는 계약을 한앤컴퍼니와 지난 5월 체결했다. 그러다 지난달 초 홍 회장이 돌연 계약 해제를 통보하면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홍 회장은 계약 내용이 한앤컴퍼니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고 불평등한 계약이라고 주장하며 경영권 교체와 제 3자 매각 의지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홍 회장과 한앤컴퍼니의 매각 협상 결렬 배경으로 남양유업의 카페 브랜드 '백미당'과 오너 일가의 자리 보전을 요구했고, 한앤컴퍼니가 합의사항을 지켜주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가 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남양유업은 새로운 사내이사 선임을 통한 경영 쇄신이 무산됐다며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