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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장애, 내부 설정 오류…피해보상 '미정'

11시57분 복구 완료…'관리 미흡, 이용자 생업 위협' 질타

이인애 기자 | 92inae@newsprime.co.kr | 2021.10.25 18:14:27
[프라임경제] KT(030200)가 25일 오전 한 시간가량 전국을 마비시킨 유·무선 인터넷 먹통 사태 원인을 외부 공격(디도스)이 아닌 내부 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라우팅 오류)라고 정정했다.

KT는 이날 오후 언론에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KT는 이날 오후 언론에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인애 기자


특정 인터넷 사이트가 소화할 수 없는 규모의 접속 통신량(트래픽)을 한꺼번에 일으켜 서비스 체계를 마비시키는 해킹 수법인 '디도스'와 '라우팅 오류'는 개념 자체가 다르다.

라우터는 데이터를 최단 시간 내 목적지에 달성하도록 돕는 기기다. 이를 통해 망내 최적의 데이터 이동 경로를 설정하는 절차인 라우팅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것.

이달 5일 발생한 페이스북 서비스 장애도 라우팅 오류였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해당 오류는 외부 공격과는 무관하며 장비의 물리적 고장이나 유지보수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KT 네트워크 먹통 사태는 2018년 11월 KT아현국사에서 대형화재 당시처럼 물리적인 망 손상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빠른 복구가 가능했다. KT 관계자는 "이날 11시57분경 복구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KT는 "통신 장애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정부와 함께 더욱 구체적인 사안을 조사하고 파악되는 대로 추가설명 드리겠다"고 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송통신 재난대응 상황실을 구성하고 이번 사고에 대한 심층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사태 원인이 디도스 공격은 아니었다는 입장문이 발표되며 KT의 보안 능력에 대한 소비자 불신은 점차 가라앉는 모습이다. 그러나 내부 관리 미흡으로 이용자들의 생업에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한 책임까지 피하진 못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통신장애로 피해를 본 이용자 피해 보상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다만, 서비스 장애 시간이 약관상 최소한의 피해보상 규정 시간보다 짧아 단순 사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KT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약관을 보면, 연속 3시간 이상 또는 1개월 누적 6시간 이상 서비스가 중단되면 월정액(기본료)과 부가사용료의 6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준으로 손해 배상을 하게끔 돼 있다.

앞서 KT는 아현동 화재 당시 영업 피해를 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통신비 1개월 치를 감면하고, 피해 소상공인들에게는 최대 120만원까지 지원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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