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도날드에게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대책위원회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맥도날드가 법질서를 유린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윤수현 기자
[프라임경제] 한국맥도날드가 아르바이트 노동자들 1만5000여 명에게 지급하지 않은 인건비가 약 500억원에 달한다며 20일 알바노조·정의당·시민단체가 시정 조치를 촉구했다.
맥도날드에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대책위원회'(대책위)는 20일 오전 11시 종로에 위치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앞에서 "법 질서를 유린하는 맥도날드를 바로 잡아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는 맥도날드가 유효기간이 지난 식자재 활용에 대한 책임을 알바 노동자에게 떠넘긴 데에 이어, 추가적으로 연간 500억원에 다다르는 임금을 체불하고, 직원에게 폭행·폭언·차별 등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정의당 비정규노동상담창구(비상구) 자문위원인 이훈 노무사는 "맥도날드 크루들이 근무에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유니폼 착용 시간을 근무 시간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2019년 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한 분의 근무일 별로 추산해보면 유니폼 갈아입는 시간은 128만9240원, 일부러 낮은 시간의 근로를 시키고 휴업수당과 주휴수당을 주지 않아 각각 504만3315원, 117만7968원을 미지급해 이를 1만5000명의 알바생의 최저시급으로 계산해보면 약 500억원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관리자가 폭행·폭언을 하는 것을 알고도 지난 4년간 침묵으로 일관한 맥도날드를 직장 내 괴롭힘법을 위반했다고 신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정웅 알바노조 위원장은 "유니폼을 환복하는 시간을 근로 시간에 포함시켜 달라 하니 회사 측에서는 전체 매장에 유니폼을 입고 출·퇴근 하라고 지시했다"며 "심지어 유니폼에는 주머니가 없어 핸드폰을 소지할 수 없어 매장 내 불합리한 일이 벌어져도 증거를 남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애가 있는 크루에게 일이 느려지면 미친XX, 인간같지도 않은 쓰레기XX 등 욕설을 퍼부었고 등짝을 때리고 정강이를 차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니던 이 직원에게 엘리베이터 수리비를 150만원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증거가 없어 경찰에 신고도 되지 않고 본사에서는 전국 매장 400개를 다 관리할 수가 없어 관리자에게 권한을 준 것이라며 수수방관한다. 이에 진정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소장은 "내일 있을 국정감사에서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서 국회의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질의와 추궁이 있어야 한다"며 "한국에서 막대한 탐욕을 누리면서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는 맥도날드는 반성해야 한다"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창진 정의당 부대표 및 갑질근절특위 위원장도 국정감사에서 맥도날드가 법 질서를 준수했는지 해결방안을 분석하고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대책위는 맥도날드에 대해 미지급된 임금과 폭행과 차별 등의 법질서를 훼손하는 것에 대해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맥도날드 크루들의 고혈을 빨아먹는 맥도날드의 행태를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