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필립 피셔의 둘째 아들 케네스 피셔는 월가 최고의 투자전략가로 손꼽힌다.
1970년대 초반, 증권가에 데뷔한 그는 아버지가 창시한 성장주 투자와 현대적인 투자이론의 전통을 이어받아 ‘주가매출액비율(PSR)’을 제안, 탁월한 수익률을 거둬들인 인물이다. PSR은 주가수익비율(PER)과 비슷하지만, 수익 대신 매출액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케네스 피셔는 “PSR은 기업규모와 함께 대중적인 인기도를 측정할 수 지표가 된다”면서 “수익은 회계방식을 바꾸는 등 여러 방법으로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는 반면, 매출액은 변동률이 낮아 보다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수익은 들쭉날쭉해도 매출액이 탄탄한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것.
피셔는 PSR과 관련된 3가지 원칙을 세웠다.
첫째, PSR이 1.5보다 큰 주식은 투자대상에서 뺐다. 3배 이상이라면 절대 매수불가다. PSR이 1.5배란 말은 매출액 1,000원을 내는 회사의 가치가 1,500원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에 대해 설사 PSR이 높은 회사의 주가가 더 많이 올라도 그건 기업본질에 의한 상승이 아니라, 과대평가에 따른 결과라고 일축한다.
둘째, 매수 후보종목은 PSR 0.75배 이하여야 한다. 매출액보다 낮은 가격에 사둬야 오를 확률이 높아서다. PSR 0.75배 이하의 ‘바람직한 종목’이라면 장기간 보유할 것을 권한다.
셋째, 바람직한 종목을 매수했다면 PSR이 3배 이상으로 뛸 때 매도하는 게 좋다. 단, 위험을 감수하겠다면 PSR 6배까지 보유를 유보한다.
더불어 케네스 피셔는 PSR의 특징을 몇 가지로 정의했다. 구체적으로 대기업 PSR이 중소기업보다 낮고, PSR 1배 이하 종목이 급등하는 사례가 많으며, 악화된 실적발표 직전 PSR이 높을수록 급락빈도도 높다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PSR 개념이 80년대 주식시장의 기준에 맞춰 세워진 것이니만큼, 시대 유행에 따라 보유종목의 대응전략을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스타일투자’이다.
그는 스타일투자에 대해 “흔히 종목선택이 가장 중요한 투자능력이라고들 하지만 틀린 생각이다”면서 “지금껏 금융시장에서의 성공과 실패는 투자자의 스타일에 따라 좌우됐다”고 설명한다.
때문에 그는 스스로 가치투자자로 불리길 거부하며. “주식을 배운 처음엔 가치투자자였을지 몰라도 지금은 자본주의를 따라갈 뿐”이라고 말한다. 언제나 효율이 높은 절체절명의 투자원칙이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늘 시대변화를 좇으며, 최적의 투자환경을 만드는 게 합리적이란 입장이다. .
이와 관련 하이리치(
www.hirich.co.kr)는 “현명한 투자의 기본은 케네스 피셔가 그러했듯이 독자적인 매매기준을 고수하면서도, 시대 흐름에 따라 유동적으로 전략을 세우는 것”이라면서 “특히 고유가와 환율불안 등으로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시장 분위기에 휩싸이기 보다 자신만의 투자전략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