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시장 이용섭)가 인공지능 중심도시를 선포한지 2년이 채 되기 전, 100개의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었다. 프라임경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클러스터로 성장하는 광주시의 비전을 조망하기 위해 유관기관의 리더 5인을 찾아 계획을 들어봤다.
이용섭 시장은 앞서 "AI와 관련한 아이디어가 실현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인적자원-데이터센터-기업'이 전부 집결한 대단지 조성사업을 내놓았다. 그 결과 세계 10위권의 슈퍼컴퓨터를 비롯해 타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앞선 인프라가 구축되기 시작했고, CJ올리브네트웍스를 비롯한 대기업의 입주로 이어지는 긍정적 결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 시장의 기획을 실행하는 중심 축, 바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초대 인공지능산업국을 이끄는 손경종 국장이다. 100개 기업 유치는 시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톱니바퀴가 잘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손경종 초대 인공지능산업국장이 집무실에서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프라임경제
최근 광주시의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사업과 정부의 한국형 뉴딜 정책이 맞물리며 발생한 시너지가 명백하게 드러난 사례가 있다. 광주시 집적화 구성요소의 일부를 전국 곳곳에 분산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견제보다는 성과가 분명하게 드러남에 따른 지방분산화 요구다.
손 국장은 "지금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고 일축했다. 많은 기업이 신속하게 입주한 성과에 대해서도 '작은 부분'이라고 담담히 말하는 그에게 인공지능 중심도시 성공 확신의 이유를 물어봤다.
-시는 기업중심의 인공지능 산업생태계 조성을 천명한 바 있다. 관련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고 인공지능과 관련해 아이디어만 있으면 배낭하나 메고 와서 창업할 수 있다고 하는데 어떤 정책과 지원이 있나.
"먼저 우리 시는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사업이 완료되는 2024년까지 인공지능 창업 50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시는 2019년 10월 인코어드P&P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불과 2년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100번째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이뤘다. 기업중심의 광주형 인공지능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AI 산업육성의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 AI스타트업 육성 및 성장단계별 기업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개소한 인공지능종합지원센터는 전문 멘토단을 통해 비즈니스·법률·특허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입주공간을 지원하기 위한 AI창업캠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초기자본 확보가 어려운 창업가들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AI창업펀드도 조성했다. 이외에도 시제품제작지원·AI 제품고도화 및 국내외 마케팅 지원 등 예비창업자부터 초기창업·성장기업까지 맞춤형 지원사업이 마련되어 있다."
-AI창업캠프 2호·3호가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1호의 성공 사례를 소개해주시고 2·3호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책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 드린다.
"AI 기업들이 앞 다퉈 광주에 둥지를 틀고 창업 붐까지 일면서 기업 입주 공간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전에 예비창업자 양성 및 창업기업 집적화를 위한 AI 스타트업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AI 창업캠프를 개소했다.
특히 AI 창업캠프는 기존 산업단지를 벗어나 교통과 문화시설 등이 발달한 도심(금남로4가)에 위치해 있으며 보안시설을 갖춘 독립형 입주공간과 교육장·회의실·수면실·커뮤니티 공간 등 창업자들에게 특화된 최적의 위치와 시설구성으로 인기를 얻으며 35개 기업이 AI 창업캠프에 입주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인공지능 창업기업의 부족한 입주공간 지원을 위해 AI 창업캠프 2호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시는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창업가들이 광주에서 꿈을 이루고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 하겠다."
-AI창업캠프 입주업체를 비롯해 광주시에 둥지를 튼 AI기업들의 고충 가운데 하나로 전문 인력의 보급이 어렵다는 점이 꼽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장·단기 정책이 있나.
"인공지능의 핵심은 인재확보다. 인공지능의 성공여부가 인재확보에 달려 있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인재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시는 인공지능 실무형 인재양성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7월 인공지능 사관학교를 개교해 155명의 1기 수료생을 배출했고 올해 2기를 운영하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인공지능대학원에서는 석박사급 인공지능 고급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그리고 전남대·조선대·호남대 등 지역대학에서는 AI융합대학을 신설해 자동차·에너지·헬스케어 등 지역특화산업과 기업수요를 중심으로 대학 내 AI융합 전공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시는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비전선포식에서 인공지능 인재확보를 위해 추진전략으로 인공지능 인재양성 성장사다리 구축을 발표했고 이후 인공지능사관학교 개교·인공지능대학원 개원·AI융합대학 신설·재직자 직무전환교육 등을 충실히 준비해 가고 있다."
-인공지능사관학교를 비롯해 시가 주도한 교육사업의 결과가 일자리 사업으로 자리 잡기 위한 계획이 있나.
"우리시 인공지능 사관학교는 이론과 개념교육이 주가 되는 일반교육사업과 다르게 기업의 인력난을 해결하는 것을 주된 목표로 삼아 산업 분야와 연계한 현장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이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 사관학교가 성공적인 일자리 사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AI교육이 실제 산업현장에 활용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공지능 핵심인재양성 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AI기업 28개사가 참여하는 인공지능 사관학교 취업지원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교육기간 중에 기업 채용정보 제공·인재채용 매칭데이·기업협력 프로젝트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인공지능 사관학교의 교육기간을 7개월에서 10개월로, 교육인원을 180명에서 300명으로 확대 운영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 실무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국가 AI데이터센터의 기업 사용실태에 대한 설명과 광주시 유치 기업에 대한 AI데이터센터 혜택에 대한 설명 부탁 드린다.
"우리시는 2023년까지 컴퓨팅 연산능력 88.5PF(페타플롭스)·저장용량 107BP(페타바이트)로 첨단 3단 지구에 세계적 수준의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는 지난해 구축 사업자로 선정된 NHN의 클라우드 센터의 컴퓨팅자원 8.85PF·10.7PB를 활용해 금년 5월부터 79개 기업에 AI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인공지능 연구를 위한 텐서플로 같은 개발도구 △파이썬·자바 같은 개발언어 등 다양한 개발환경과 △SW솔루션서비스(SaaS)를 최적화해 제공하고 있으며 △AI학습을 위해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데이터레이크 지원 등 최적의 개발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AI데이터센터 이용기업 선정에 있어 유치기업을 포함해 광주지역의 기업·기관(이전 예정기업 포함)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으며 8월중 15개 내외의 기업에 추가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광주의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센터는 경기도·부산시와 '초연결 AI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하는 등 연산능력 기반의 데이터 거점 역할에 앞장서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방정부간 특성을 극대화하는 훌륭한 연합정책으로 평가받는데 이 사업에 대해 소개한다면.
"초연결 AI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사업은 대통력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초광역 프로젝트 기획사업으로 지난해 12월 선정됐으며 총 4241억원의 사업비로 27개 세부과제로 구성했다. 이 사업은 광주를 비롯해 부산·경기도 3개의 광역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는데 각 지역의 역할에 대해 말씀을 드리면 △광주는 본 사업의 주관 지자체로서 슈퍼컴퓨팅·국가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데이터거점 역할을 하게 되고 △부산은 서부산 스마트헬스케어클러스터를 주임으로 실증거점 역할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 기반으로 R&D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구체적 사업내용은 광주지역 병·의원 중심으로 인공지능 의료지원플랫폼을 구축하고 부산·경기로 확대해 AI 선진의료 시설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AI서비스를 제공하고 여기서 생성된 의료데이터는 가공·비식별화 등을 거처 기업 맞춤형 데이터셋 등 제품개발에 사용하게 된다. 또한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개발·실증·시장 진출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해 AI스타트업부터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는 전주기 지원사업으로서 세계최대의 헬스케어 데이터 댐 조성과 헬스케어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3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달 14일 디지털뉴딜의 성과를 지역과 산업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 디지털뉴딜 2.0과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마련 중인 지역 거점화 인공지능 추진전략에 대해 광주시가 강력한 반대 입장표명을 했는데 이에 대해 한 마디 부탁 드린다.
"정부는 인공지능 국가전략·디지털 뉴딜 등 범정부적 역량결집과 가시적인 성과를 권역별 특징과 강점을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본격 확산하기 위해 지역거점 중심 인공지능 확산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시는 지난 2019년 예타면제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과 함께 인프라 구축·연구개발·인재양성·기업유치·인공지능 산업생태계 조성 등 기능을 모으겠다는 정책을 뒤집는 것으로 판단하고 재검토를 요청했다.
과기정통부의 지역거점 인공지능 확산전략으로 집적화 전략을 분산화로 바꾸면 광주에서 그동안 뿌린 씨앗은 꽃을 피울 수도, 열매를 얻을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AI분야 후발 주자로 집적화를 통해 앞선 도시·앞선 국가를 따라 잡아야 하는데 지금 일어서지도 못하는 산업을 7~8개로 쪼개면 경쟁력을 얻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이용섭 시장께서는 휴가기간 중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을 찾아 직접 면담하면서 인공지능은 아직 초기단계에 있는 상태로 인공지능 4대강국 대한민국 실현을 위한 국가 차원의 선택과 집중으로 광주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을 강력하게 건의했다. 우리시는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차질 없이 구축하고 인공지능 집적단지를 중심으로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다."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인가.
"인공지능이 새로운 산업으로 뜨고 있고 인공지능을 접목하지 않으면 모든 제품의 부가가치를 올릴 수 없다. 그런 여건들 때문에 아마도 전국에서 광주시가 먼저 시작하긴 했으나 우리도 해 달라는 요구를 많이 했던 것으로 안다. 과기정통부에서도 이와 같은 요구에 전국화를 하겠다고 했는데 우리시 입장으로는 쪼개기를 해버리게 되면 도저히 성공할 수가 없다. 때문에 분산화가 아니라 집중화를 해야 된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했다.
실리콘벨리의 예와 같이 과기정통부에서도 광주시의 의견을 수용했고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도 이용섭 시장과의 만남에서 앞으로 광주 인공지능집적단지를 중심으로 성공을 시키고 그 성공한 모델을 전국에 지역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해서 인공지능을 전국화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광주시의 낙후되어있는 산업구조 부분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인공지능밖에 없다고 판단해서 이용섭 시장께서 민선7기 들어 첫 사업으로 인공지능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일관성 있게 계속 끌고 오고 있는 상황이고 데이터센터도 9월부터 착공이 들어간다.
그동안 민원이 너무 많아서 지연이 좀 됐는데 그 문제가 해결이 됐다. 이제는 정부도 지방자치단체도 이런 인프라를 갖춘 광주지역에 제2의 실리콘벨리와 같이 선택과 집중을 해서 성장을 시켜야 할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