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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진출 대기업, 인재 빼가기 혈안…중소기업 속앓이

"인재육성 외면한 채 경력사원 데려가, 중소기업 어려움 호소"

권영대 기자 | sph9000@newsprime.co.kr | 2021.07.28 16:29:13
[프라임경제] 포항에 진출하는 대기업이 지역인재 경력채용이란 명목 하에 인재를 빼가고 있어 중소기업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포항철강공단 전경. = 권영대 기자

청주 소재 대기업인 A사는 올 상반기 80명 채용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400명에 가까운 대규모 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지역으로서 대규모 인재채용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경력사원들이 대기업으로 몰려가면서 중소기업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포항의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A사 등) 대기업이 경력사원을 모집하면서 어렵사리 키워온 인재가 그 회사로 하나둘씩 옮겨가고 있는데, 지역인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지역 중소기업의 경우 어렵사리 인재를 채용해 3~4년 간 숙련된 엔지니어로 키워내는데 수억원 상당의 기회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들이 집단적으로 이직할 경우 대체인력이 부족해 업무 공백이 심각해진다. 
한 관계자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대기업들은 지역 상생을 위해 이 같이 경력자를 빼가는 일이 거의 없었다"며 "사람을 키우는 게 중요한데 이 곳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하소연했다.
일각에서는 포항도 해외 사례처럼 잉여인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회사가 필요한 인재를 쉽게 뽑아 쓸 수 있도록 인력관리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도 나온다. 
실제 A사의 경우 포항에 공장을 두고 많은 생산인력을 채용하고는 있지만 실제 대부분의 업무는 청주 본사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이런 사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관내 기업들이 상생해야 하는데 중소기업들이 (숙련된 인재 빼가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대기업 관계자와 연락해 이야기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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