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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LH사장, 대학 동문 챙기기 밀실인사 논란

인사 단행서 대학동문인 경영본부 이사 남겨둬…조직 내 갈등 유발. 김현준 사장 역할론 도마 위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21.07.26 13:46:53
[프라임경제] 국세청 출신인 김현준 사장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LH개혁에 적격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기준도 없는 선별적 인적 쇄신으로 맹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 ⓒ 프라임경제

사장 임명 당시 기대감과는 달리 LH 내·외부에서는 정반대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김현준 사장은 임명된 지 4달이 지나서야 경영진 쇄신을 언급하는 등 임원 교체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후 고위급 첫 인사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김현준 사장과 대학동문인 경영본부 이사를 남겨두는 등 선별인사를 노골적으로 들어낸 것이다.

전직 LH 관계자는 "2·4대책 등 긴급하게 진행되는 주택 공급정책을 원활히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사장 임명 즉시 경영진의 인적 쇄신을 못한 이유가, 급하게 추진해야 하는 부동산 정책을 기존 경영진들에게 의존하기 위함"이 아닐까는 의문을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정책수행 경력이 전무한 비전문가가 서울의 노른자위로 불리는 압구정 아파트에 살면서 서민 주거정책을 책임지는 자리에 적합한 인물인지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김현준 사장은 과거 국세청장 내정 직전 1가구 2주택자를 모면하기 위해 강남 집만 남기고 처분하며 몸소 강남 불패를 입증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분당 아파트를 판 경위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LH 관계자는 "토공과 주공 두 회사의 통합 과정에 직원들이 많은 진통을 겪으며, 이제 통합이 돼가는데 경영 관련 이사를 포함한 비서실 등 주요 자리에 대학동문을 챙기는 사장의 모습에 조직 내 갈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LH 내부에서는 인사위원회 책임자인 경영 관련 이사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지만, 김현준 사장이 대학동문 해당 임원을 감싸고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공석인 이사 자리에도 동일 대학 동문을 임명해 '밀실 인사'에 대한 의구심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LH한국토지주택공사노동조합(공동위원장 이광조·장창우·LH노조)은 지난 8일 경남 진주 LH 본사에서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을 비롯한 공공노련·공공연맹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졸속·일방적인 LH 개혁안 거부와 경영진 총 사퇴를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LH노조는 투기 감시시스템 마련을 소홀히 하고 불법행위 근절 노력을 게을리 한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진정한 LH 혁신의 시작이라고 말하며, 사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경영진 총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LH노조의 요구와는 달리 인적쇄신을 빙자해 선별적 인사를 시행하는 등 국민 정서와는 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누구보다 적격일 것이라 예상했던 김현준 사장의 소통 능력과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LH 관계자는 "김현준 사장이 임명 의도와는 달리 투기자에 대한 처벌도 LH 조직 혁신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며 "김 사장이 내부 공감도 사지 못한다는 반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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