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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친환경 보험 상품 개발 박차…소비자 자발적 참여 유도 미흡

보험업계 전문가 "ESG 보험 상품 개발, 예방적 방법 통해 자발적 참여 이끌어내야"

김기영 기자 | kky@newsprime.co.kr | 2021.07.19 18:01:06

최근 국내 대다수 보험사가 ESG 경영에 힘쓰고 있다. = 김기영 기자

[프라임경제] 보험사들의 ESG 경영 실천 의지를 담은 신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엔 미흡한 부분이 크다는 지적이다. 

진정한 의미의 ESG 경영을 위해선 자발적인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는 ESG 관련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

지난 2015년 전 세계 UN 회원국들이 국제적인 약속으로 지속 가능개발 목표(SDGs)를 채택해 2030년까지 △인류 보편적 △지구 환경 △경제‧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목표를 설정했다. 

이러한 SDGs 채택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ESG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고 특히, 탄소중립 시대를 맞이하면서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올랐다.

국내에선 2025년까지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의 ESG 공시가 의무화되는 등 기업들의 ESG 경영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강조되면서, 보험사들도 너 나 할 것 없이 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에 다수의 보험사들도 △탈석탄 선언 △페이퍼리스 선언 △회사 내부 ESG 위원회 설치 △ESG 채권 발행 등 ESG 경영에 분주하다.

실제로 국내 생‧손보사 각각 1위 기업인 삼성생명‧삼성화재는 오는 2030년 ESG 투자액을 지난해 보다 3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투자금은 주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청정수 처리 목적의 환경 사업에 투자됐으며, 규모는 2조2700억원으로 전체 ESG 투자의 65%를 차지했다.

지난 14일에는 KB손해보험이 전기자동차 특약을 담은 친환경 자동차보험 상품을 출시하면서 보험업계의 ESG 경영이 상품개발 등의 적극적 범위로 확장이 된 모습이다. 

하지만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보험사들의 ESG관련 상품이 ESG 경영 실천의 강력한 무기가 되기에는 미흡하다는 평가다.

보험연구원 '보험회사 ESG 경영 현황 및 과제(이승준)' 리포트에 따르면 성공적인 ESG 경영의 대표 해외 사례로는 알리안츠 생명이 꼽혔다. 알리안츠는 보험 상품에 예방적 방법을 적용해 소비자의 상품 구매가 곧 ESG 실천으로 이어지게끔 고객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했다. 

이를 테면, 자동차보험과 같은 가계성 보험에서 주행거리 기반 및 사용 횟수 기반 보험료 등을 통해 보험료도 할인되면서 배기가스 배출을 낮추도록 해 소비자 스스로가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는 의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또한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위한 보험료가 낮은 자동차보험 상품을 제공하며, 네덜란드에선 전기 자전거를 위한 새로운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공유 전기 스쿠터와 공유 전기 자전거 이용에 따른 배상 책임과 상해보험도 제공하고 있으며 자동차 관련 손상에 대해 환경보존 측면에서 부품 교체보다 수리를 유도한다. 나아가 건물 지붕에 사용되는 전기 장치 및 태양광 장치 관련 가계성 보험을 개발해 신재생 에너지 시장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보험연구원은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보험상품 개발이 보험사의 적극적인 ESG 경영을 이끈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예방적 방법을 적용한 유인책을 성공 사례로 꼽는 만큼 보험연구원은 이 같은 상품 개발이 소비자로 하여금 환경‧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했다는 만족감과 보험료 인하 혜택을 줄 수 있고, 기업에게는 소비자의 신뢰도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시장 개척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많은 보험사들이 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자동차 운행 정도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마일리지 특약'이나 친환경 차량인 전기‧수소차 보험 상품들이 출시됐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소비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알리안츠 보험 상품과 비교해보면 국내 상품은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아닌, 소비자가 이용하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보험을 출시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보험 전문가들은 △탄소 배출 정도에 따른 보험료 차등화 △친환경 주거지 화재보험 할인 △친환경 식자재 구입 실적에 따른 건강 관련 보험료 할인 등을 예로 들며 소비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보험 상품 개발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또한 "보험 자체가 소비자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ESG 경영에 발맞춘 소비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보험 상품 개발만으로도 보험사는 우수 ESG 경영 실천에 매우 유리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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