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농협 전경. ⓒ 프라임경제
20일 광주·전남 지역농협 민주노동조합 장성지부와 장성농협에 따르면 이 농협은 7월1일 업무분장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번 업무분장이 "지난 6월2일 노조와 사측이 서명한 단체교섭 합의안을 무시했으며, 노동조합을 와해시키려는 의도가 실렸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노사의 단체교섭 합의안 제23조(인사권 및 인사의 원칙) 1항과 2항에 따르면 '인사권(업무분장)을 진행할 시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하며 직원의 전공, 경력, 능력, 적성, 의사 등을 최대한 고려해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한다'고 적혀있다.
또, '노동조합 본조임원, 지부장, 사무국장 인사는 본인의 이견을 충분히 반영 하도록 한다'고 적시됐다.
하지만, 이번 인사는 합의안이 전혀 반영되지 못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노조는 "이번 업무분장은 남직원은 경제사업장, 여직원은 신용사업장으로 관행처럼 실시됐지만, 노조 간부 두 명에 대해서는 전혀 관행적이지 못했다"고 짚었다.
사측은 A 노조지부장을 지점장에서 타 지점 부지점장으로 인사하고, 3급 책임자임에도 일선 영업 창구배치와 4~5급 직원 업무를 배정했다.
B 사무국장은 4급 남자 책임자임에도 장성농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영업 창구배치, 배정 업무 또한 보험주무(가장 일선배치)에 배정됐다.
당사자들은 이 과정에서 부당함을 조합장, 상임이사, 지점장에게 시정해 줄 것을 수차례 요구 했지만 묵살 됐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장성지부는 이를 노조 길들이기와 보복성 인사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이번 업무분장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노조에게 "사무실을 위해서, 책임자가 많아서, 이제는 책임자도 일선에서 일을 해야하고 업무 습득을 위해 신용·경제 등 농협에서 하는 모든 업무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 지역신문 보도에 따르면 장성농협 조합장은 "6월17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직원 업무분장을 위한 사전 인사상담'을 시행결과 A지부장과 C직원이 상담을 신청했다. A지부장은 △현 근무지에서 그대로 근무 △본점에서 농작물재해보험, 여성복지업무 종사 △타 지점 부지점장을 희망했다. 업무분장결과 A지부장에 대해 7월1일자로 북일지점 부지점장으로 발령하고 기획, 총무 등의 업무를 맡겼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측의 답변은 진실과는 괴리가 있으며, 변명에 급급하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이에 대해 A 지부장은 "앞의 두안을 먼저 고려하지 않고 '타 지점 부지점장' 안을 수용하면서 일선 창구에서 일선 업무를 보도록 했다가 이의제기를 하니까 그때서야 배려하는 것처럼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번 업무분장은 보복성으로 실시됐다는 것으로 판단되고, 현재 배정 받은 업무 및 부서배치에 관해 농협의 심리를 아는 그 누가 보더라도 '노동조합 활동을 위축시키는 보복성 인사조치가 분명하다'고 이구동성 입을 모아 말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는 대외적으로 노동조합 간부에 대한 보복성 인사조치로,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는 엄벌에 처할 것이 확고함으로 각종 법률검토를 통해 진행 중에 있으며 조합장의 무소불위 권력으로부터 장성농협을 구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성농협 노조는 직원들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를 위해 지난 2019년 9월 설립됐다.
그러나 "법에 보장된 정상적인 노조활동이 사측의 방해를 받게 됐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A지부장은 "장성농협 조합장을 비롯한 사측의 직원들은 직원의 친·인척을 동원해 노동조합 활동이 인사상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로 노조탈퇴를 회유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처음 결성은 40여명으로 시작됐으나 현재는 10여명만이 노조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장성농협 내에서는 노조원이라는 이유로 직장의 따돌림과 괴롭힘을 몸으로 받아내고 힘겹게 유지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노조탈퇴 회유와 직장 내 따돌림 사례에 대해서는 "많은 사례들이 취합돼 있지만, 밝히게 되면 제보자의 신원이 공개돼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밝혀야 할 시간이 되면 공개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프라임경제는 이와 관련 장성농협 사측의 명확한 입장을 듣기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 했지만, 답변을 미루며 시간끌기에 급급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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