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울릉도 전체를 잇는 일주도로 터널공사 일부구간이 안전대책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채 4년 여 동안 계속 진행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어 관계기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울릉군 서면 통구미항 거북바위 앞 터널공사현장에 공사관련 표지판을 찾아볼 수 없다. ⓒ 프라임경제
울릉군 서면 남양주 주민 안모씨는 일명 통구미항 거북바위인근에서 숙박업소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20여년간 숙박업소를 운영중인 안씨는 지난 2017년부터 마을입구를 지나는 약640m 의 터널공사가 4년간 이어지면서 동네에 각종문제가 발생했다고 증언했다.
안씨는 터널공사가 약 4년간 이어지면서 실내 벽에 크랙이 생기고 먼지가 날려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폭파소음으로 인해 수면장애를 겪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터널앞 낙석방지망이 훼손돼 돌과 토사가 건물 계단 앞까지 흘러 내려 오는 등 주민들이 낙석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 프라임경제
실제 기자가 현장을 취재해 본 결과 숙박업소 내부 곳곳에 크랙과 욕실타일 손상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일부 마을주민들은 터널폭파작업으로 인해 깜짝깜짝 놀라는 일이 잦아 고통을 겪었다고 했다.
이 마을에는 약 80여 세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대부분 노인들로 오랜 기간 불편을 겪어 오면서도 어디에 호소할지 몰라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은 공사를 담당한 D건설측이 불편을 처리해 주겠다는 입장만 되풀이 한 채 대책마련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안씨는 "공사업체인 D사도 이곳 주민들이 대부분 노인들이다 보니 무시하는지는 몰라도 말로만 해결해 준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공사 내용을 알 수 있는 표지판은 온데 간 데 없고, 터널공사를 진행 중인 공사현장입구에는 낙석방지용 안전망이 갈기갈기 찢어져 돌과 흙이 건물입구 계단을 막고 있었으며 주민들이 언제 산에서 떨어진 낙석에 맞을지 알 수 없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또한, 지난 11일 휴일에는 안전관리자도 없이 근로자 2명만 나와 자재정리 작업을 하는 등 한마디로 안전관리 지침은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

터널공사로 흘러내린 토사와 돌들이 건물 앞을 가로막고 있다. ⓒ 프라임경제
이곳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현재 터널 관통은 끝났지만 내년까지 공사가 계속된다면 주민불편을 더 심해질 것"이라며, "울릉군과 공사업체 D건설이 나서 주민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터널공사를 진행 중인 D건설 관계자는 "주민 보상부분은 아직도 진행중이고 이전에 낙성방지용 철제구조물은 설치했는데 현재 훼손됐다고 하는 낙성방지용 구조물은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군 일주도로(터널)공사는 경북도 발주사업이라 도에서 직접관리하고 있지만 울릉군에서도 민원 등은 처리하고 있다"며 "낙석방지용 망 훼손이나 공사안내 표지판 등 각종 민원에 대해서는 시공사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