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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뚜기'의 배신…오뚜기, '서민 음식' 라면 가격도 올린다

올해 인상만 수차례… 컵밥·냉동피자 이어 라면까지

윤수현 기자 | ysh@newsprime.co.kr | 2021.07.15 16:03:11

오뚜기 라면이 다음달 1일부터 자사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 ⓒ 오뚜기


[프라임경제] 착한 기업이라는 뜻에서 '갓뚜기'라 불려 온 오뚜기가 올해 초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서민음식 라면의 가격까지 올려 원가상승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라면 업계 최초의 가격 인상이다.

15일 오뚜기는 다음달 1일부터 자사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밝혔다.

우선 오뚜기의 대표 제품은 진라면(순한맛·매운맛)은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상승한다. 스낵면이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오른다. 용기면인 육개장은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인상된다.  

오뚜기는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품질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지만 품질 제고에 대한 특별한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면 가격을 올린다고 해서 품질이 크게 좋아지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원가가 인상되면 회사가 비용을 지출해 소비자가를 유지해오고 있는데, 오뚜기의 경우 이 부담이 가격에 반영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가 라면 가격 인상 신호탄을 터뜨리면서 다른 업체도 가격 인상에 동참할지 관심이 모인다. 

라면업계 1위 농심 관계자은 일단 라면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양 측은 가격 인상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삼양 관계자는 "라면의 원재료인 밀가루나 팜유의 가격이 올라서 우리도 계속해서 가격 인상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라면이 서민 음식이기에 가격 인상을 하면 부담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점유율 1위 케찹·피자도 가격 올려...올초부터 줄줄이 인상

오뚜기는 올해 초부터 점유율 1위 제품 등 대다수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오뚜기는 연초 △컵밥 △마요네즈 △참치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렸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케첩과 냉동피자 가격을 인상했다. 케첩은 1980원에서 2150원으로 8.6% 조정됐고, 콤비네이션 피자 등 냉동피자 4개 제품의 가격은 4980원에서 5480원으로 10% 가량 인상됐다. 

이달부터는 △부침가루 △튀김가루 가격을 910원에서 1000원으로 9.9% 조정한다. 도나스 믹스 가격은 1460원에서 1610원으로 10.2% 올랐다. 들기름 가격은 8.9% 올라 3700원에서 4030원으로 인상됐다.

'갓뚜기' 이미지로 대중을 공략해 온 오뚜기가 이처럼 여론의 뭇매 가능성에도 라면 등 대다수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는 이유는 물가 상승과 실적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뚜기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02억원으로 12.26% 감소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가격을 올린 품목 모두 식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냉동피자는 2016년 첫 출시 이후 처음 인상 된 것으로 타사 제품보다는 저렴하다"며 "오뚜기 라면이 지금까지 좋은 품질과 가격적 혜택을 제공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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