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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재보선에서 한나라당에 압도적으로 승리한 통합민주당이 5일 광주에서 ‘미 쇠고기 재협상 실시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하며 강경 분위기를 이어갔으나 지역의 시선은 싸늘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광주공원 광장에서 “쇠고기를 파는 미국이 우리에게 사정해야 하는데도 오히려 쇠고기를 사겠다는 우리나라가 미국에 애걸복걸하고 있다”면서 “국민에게 굴욕을 전가하지 말라”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쇠고기 민심’이 6.4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심판으로 나타났다”며 “국민의 뜻을 외면한 이 대통령과 정부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를 하면서도 재협상 의지를 밝히지 않는 등 아무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국민을 속이는 ‘꼼수 정치’를 계속하면 민생이 파탄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상천 대표와 최인기, 추미애 의원도 “헌법에 보장된 건강권을 확보해달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등원을 연기했다”면서 쇠고기 재협상을 강력히 요구했다.
하지만 주최 측을 포함, 300여명이 참석한 통합민주당의 광주장외투쟁에 대한 지역의 시선은 싸늘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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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이 뒤늦게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것과 장외집회를 개최한 것에 대해 한·미 FTA를 적극 추진했던 참여정부 시절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다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 들이밀려 한다는 곱지 않은 여론이 뒤따르고 있다.
특히 통합민주당이 촛불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국민대책회의와는 별도로 장외투쟁을 전개한다는 것에 대해 마지못해 참석한 것이라는 냉소가 뒤따르고 있는 것.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김 모씨는 “참여정부시절 한·미 FTA를 추진하던 민주당은 그 동안 침묵하며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보이더니 이제 와서 국민여론을 등에 업고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을 들려한다”고 꼬집었다.
또 중앙당이 주최한 장외집회가 민주당의 본산이라 자처하는 광주에서 개최됐음에도 불구하고 주최측을 포함해 300여명이 참석한 것은 민주당이 현 정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국민들과 동떨어진 것 아니냐는 비난을 동반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동구장애인협회 관계자는 “민주당이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들려하는 것이 아니라, 차려준 밥상도 못 먹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이 과연 조직이 가동되고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당의 광주·전남 지역 18대 국회의원들과 지역 기초의원 등을 포함한 당원과 시민 등 300여명이 참가했으며, 금남로에서는 민주당의 장외집회와는 별도로 국민대책회의와 시민들이 주최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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